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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13

[논문] 이동후 - 휴대전화 광고 담론의 젠더 이미지 저와 제 동거인은 둘 다 여자이지만, 저와 동거인은 기계와 집안일에 대한 기호가 다릅니다. 저는 주로 바깥양반의 일: 쓰레기 치우기, 인터넷 고치기, 공과금 관리하기 등을 맡아서 하고, 제 친구는 안사람의 일 : 요리하기, 청소하기, 장보기 등의 일을 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충청도 여자와 전라도 여자의 차이라고 말해 각각 개인의 취향이라고 축소하거나, 모든 남녀가 그렇다고 확대 해석 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일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의 시선을 갖고 그들에 대해 평가합니다. 이는 저자 본인 스스로가 남성중심적인 시선에서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에, 휴대전화 광고에 드러난 담론 분석에 있어서 그 가치판단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를 잘 다루는 것은 멋.. 2011. 10. 19.
[영화] 람보 ; 전쟁에서 지고 돌아온 영웅을 위한 상황극 110321 역사에서는 가정이 무의미하다. 만약 이러했으면 어땠을까를 아무리 상상한다 하더라도 이미 일어난 사건이 변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을 상상해 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처럼 사람들은 지나간 역사를 상상하며 문화를 만들어 낸다. 영화 는 미국의 첫 패배인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문화적 구성물이다. 미국인들의 드높은 자존심에 난 첫 번째 상처, 그 첫 번째 피에 대한 그들의 회상은 피하고 싶은 기억을 조심스럽게 들춰 보다가 역사적 진실에 가필을 덧씌운다. 베트남전을 통해 잃어버린 남성성을 되찾고, 전쟁에 진 이유를 국가가 아닌 무능한 정부에게서 찾으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베트콩을 개미떼 눌러 버리듯이 잡아 죽였는가를 상상한다. 이미 난 상처를 후벼 파는 사람은 없다. 상처를 소독하고 .. 2011. 10. 11.
The way out Pentax K20D, F8, 1/10초, ISO 400, 18mm(18-55) 2010-11-09, 국민대 국제관 '나도 내가 뭘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차라리 좀 나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으니 드는 건 죄책감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기'와 '말하는 것을 안참는 것'은 얼마나 다를까? 어떻게든 충격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과연 그를 위한 것인지 내가 나쁜년이 안되고 싶어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자괴감에 빠진다. 결국은 "내가 개년이지"라는 말 밖에 나올 일 없는 병신 같은 상황.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탓잉께 어쩔 수 없다. 2011. 6. 2.
숲 속에서 Pentax K20D, F5.6, 1/250초 ISO 400, 55mm(18-55) 2010-06-19, 가평 여름의 초입에 문득 나무가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초록의 공간에서 호흡하고 싶다. 소슬비가 내리는 주말, 어디로 가면 좋을까 생각하다 도서관 뒷길을 올랐다. 비가 많이 오면 물길로 변할 고랑을 건너며 물안개가 살작 낀 숲 속에서 우산은 거추장스러울 뿐이었다. 우산을 접고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가느다락 빗줄기를 맞고 있으니 비가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 곳은 고요하지만 적막하지는 않다. 빗방울 소리가 숲 속을 채운다. 토독토독 작은 파열음 사이로 저 멀리 도서관 환풍기의 소리가 섞여 이 곳은 현실에서 살짝 빗겨 있는 것 같다. 보드라운 융단을 깔아 놓은 것 처럼 보이는 .. 2010.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