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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사랑을하자?2

김현진 -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김현진 지음, 전지영 그림/레드박스 가끔, 자기 얼굴이랑 이름이 들어가 있는 책들이 있다. 자꾸만 베르베르의 책 뒷표지에 있던 그 거대한 코가 생각나서 싫어진다. 아오 얜 또 뭐야. 내가 아는-알아야만 하는-사람인가? 모르겠는데. 책 날개를 보니 『네 멋대로 해라』의 저자였다. 어렴풋이 뭔가 세일러문 타령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2009년 이 책에 실린 얼굴을 보아하니 계속 그렇게 네 멋대로 살았나 보다. 매장에서 종업원이랑 싸우고, 마스카라 완전 찐하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소리 지르고, 자기애와 자학기질이 함께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손 못대게 할 것 같은 얼굴이다. 전형적으로 내가 무서워 하는 언니 타입이네. 그래도 그런 그녀를.. 2010. 12. 16.
그래도, 사랑을 하자? 내가 1학년이었을 때 3학년이었던, 두 학번 차이나는 언니에 대해서 기억해 보면 그 언니는 정말 나이가 많고 뭔가 굉장히 어른같이 보였던 기억이 난다. 학교 구석구석이 익숙해 보이는 발걸음, 편안한 동아리 생활. 정말 언니의 언니 같구나 하고 멀리만 보았던 바로 그 3학년이 나 자신의 학년이 되었다. 선배도, 동기도 있고, 후배도 두 학번 생기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떠나는 사람 많이 있었던 것 같지만 요즘처럼 떠나가는 사람 때문에 가슴 답답한 적이 없었다. 아마 이전까지는 그렇게까지 실감을 못했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아니 지금은 떠나는 사람이 뽑혀나간 마음의 자리가 피가 배어나오듯 울컥거린다. 맥박에 맞춰 욱씬거린다. 그러니 이제 이 문제를 좌시할 수가 없다. 나는 사람을 사귀면서 내 ..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