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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2

볼프강 한텔 - 나는 왜 너를 선택했는가 나는 왜 너를 선택했는가 - 볼프강 한텔-크비트만 지음, 장혜경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나는 왜 너를 선택했는가.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난 잘 모르겠다. 도대체 걔랑 왜 사귀는거야? 라는 질문에 '어쩌다보니'라고 밖에 대답 할 수 없는 이 애매한 상황. 나는 너를 왜 선택했으며 하필이면 너를 선택했을까. 올리비아 저드슨의 "모든 생물은 섹스를 한다"라는 책에,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유전자 조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진실의 열매 p.79 이 유전자 조합에는 많으면 천 가지에 달하는 유전자가 있을 수 있고, 그 가운데 일부는 최대 천 가지의 서로 다른 형태를 띠기 때문에 엄청나게 다양하다. MHC는 개개인에게 고유한 체취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 2011. 9. 16.
손창섭 -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 손창섭 지음, 조현일 엮음/문학과지성사 손창섭의 단편집을 읽다보니, '비 오는 날' 단편을 고등학교 때 배웠던 기억이 났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한지 십년이 넘지 않은 내 주변인들에게 대충 이야기를 설명하니 대부분 잘 상기한다. 그리고 나역시, 고등학생 당시 읽은 후 잊고있었던 한국 현대 문학 특유의 냄새가 난다 그 쿰쿰하고 눅눅하고 지린내 나는 더러운 냄새가 난다. 일 할 데 없는 남자들의 분노와 그런 남자와 자식을 먹여 살리는 여자들의 경멸이 섞여 또 불쾌해진다. 이 소설에 대해서 "그렇게 우울해 할 시간에 일을 해야지!"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그럼 기록은 누가 남겨서 후대 사람들이 읽고 배우냐"고 공박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이 불쾌감을 부정할 수가 없다. 차라리 읽기 싫은,.. 2011.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