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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2

봄비가 내린다 Canon DIGITAL IXUS 950 IS, F3.5, 1/60, ISO 400, 10mm 늦게까지 자다 일어났는데 아직도 밖이 어두컴컴하면, 예전에는 '비오는구나' 하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요즘에는 후다닭 하고 달려나가야 한다. '스쿠터 비 맞히면 안돼!'라고 그랬기 때문에 골목에 그냥 세워 두는 나는 그 즉시 달려가서 비닐 깔아주고 지붕 있는 곳으로 대피시켜주고 하느라고 예전 만큼 비에 마냥 무관심 하진 못하다. 그래도 봄비가 내리는구나! 어느새 연초록색 파릇파릇한 싹이 여기저기 올라왔다. 냉이꽃은 이주전에 봤고 봄바람도 느꼈으니 이제 만연 봄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구나! 올봄은 이상스럽게 덥다가 춥다가 해서 봄이라고 눈치 챌 겨를 도 없이 진달래가 벌써 져버렸지만 (화전을 못먹었다!) 그래도 봄.. 2009. 4. 25.
영원한 여름의 나라 바오밥 나무는 아프리카에선 저주 받은 나무라고 불린다. 그 가지가 마치 뿌리를 닮은 모습 때문에, 저주를 받아서 나무가 뿌리채 뽑혀 거꾸로 땅에 박힌 것 같은 모습이라 해서 저주 받은 나무라고 한다. 바오밥 나무는 아주 크게 자란다는데, 어린왕자가 살던 그 별은 아직 무사할까? 사실, 그 곳은 영원한 여름의 나라는 아니다. 겨울도 있는 나라고 가을도 봄도 있으니까. (사실 북극 처럼 매일매일 추운 곳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추억으로 채색 된 내 머리 속 그 곳은, 비가 눈 처럼 아름다운 영원한 여름의 나라이다. 2008.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