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니콜폰5

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위권)수험생에게 * 단, 자신의 흥미를 고려해서 대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대학이름과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서 적당히 성적 맞춰 위부터 자르려는 사람은 말고. 11월 대입수능이 2달하고도 십몇일 남았습니다. 오늘로 정확하게 72일 남았죠. 저 사진은 9월 5일에 찍었죠(저는 11월 16일에 수능을 봤습니다) 요즘이네요. 매일매일 뱃살만 축척하면서 허둥지둥 남들 다 한다는 공부 따라가고 있을 때죠. 실감이 날랑 말랑하면서 아직은 밤에 잠도 잘 오고 책 펴도 지금 안보면 죽는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친구들과 '2호선에서 만나자' 이렇게 인사하면서 자기 성적에 얼토당토 않는 대학에 들어갈 어렴풋한 기분만 가지고 있을걸요. 저는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 들어간 잘난 선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만날 서울대니 어디 의대니 하는 잘나가는.. 2009. 9. 1.
랭보+AMillionWays+논산 私は見た 何を? 永遠(えいえん)を それは太陽に溶(と)け込(こ)む海 I found it what? Eternity. Is the sun minggle with the sea. 나는 다시 보았다 무엇을? 영원을 그 것은 태양이 녹아든 바다 -영화 Sixty Nine 69 -랭보 "인내의 축제" 의 "영원" (영문번역 링크) 논산에서 수학하는 동생을 데리러 가는 차안에서, 마침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OK GO의 A Million ways와 태양에 녹기 위해 달려가는 구름 그리고 빠르게 지나치는 길가의 무언가들이 온전하게 연산되어서 랭보의 시를 떠올리게 했다. 와타시와미따.나니오.에이엔오.소레와타이요니도게코므우미. 또 다른 사진은 트랙백 2009. 2. 5.
사소한 행복 나의 행복은 사소하다. 일상적이고 순간적인 것들, 고등학교의 어느 시험기간, 너무 싫은 윤리 공부를 하며 윤리책 구석에 끄적거려 놓았던 낙서에 써놓았던 것 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릴 행복, 예를 들자면 오후 3시의 햇빛이 흐르는 교정 같은 것들 예를 들자면 고개를 딱 돌렸는데 미묘한 각도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같은 것들 그 행복한 순간이 지나가고,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이 사라져도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은 눈물 자국이 남듯이 가슴에 남아 있다. 그건 나의 아주 사소한 행복. 2009. 2. 4.
집으로 돌아갈 시간 나는 밥짓는 연기가 늦게까지 놀던 아이들을 부르던 세대의 사람은 아니다. 빨리 들어오라고 부르는 친구의 어머니를 부럽게 쳐다보며 자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왠지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나는 쓸쓸해 지고, 괜히 이런 날 골목을 홀로 지나다 밑반찬 냄새와 함께 국냄새라도 맡게 되면 나는 무언가 어둑어둑한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결국 사람은 혼자이기 마련이야. 라고 말하는 건 이럴 땐 변명 처럼 들린다.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