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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10

09년 사진전 암실 여덟번째 사진전, "NORMAL VIRUS" 知悟 전 국민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나라. 데이터의 나열이 자신을 주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자신의 DNA 염기서열이라도 줄줄 외우면서 증명해보라. 여기 노멀하지 않은 내가 실재한다고. * 문구는 스캔이 잘 안되서 제대로 안보이는 데 ->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유전도 여자도 운명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는 글이었다. 8*10 사이즈 말고 11*14 사이즈에서는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여자도 운명도 사랑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고 바꼈다. 2009. 11. 17.
문자메시지의 커뮤니케이션 문자 메시지는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문자 메시지는 90자라는 글자 수의 제한으로 인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압축하여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 때문에 띄어쓰기가 무시되기도 하고 문장의 생략이 나타난다. 또한, 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하는 표정이나 어감의 변화에 따른 부수 효과를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모티콘이나 의성어의 사용에 의존해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이모티콘과 의성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위장하는데도 사용된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서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길게 보내기도 하고 짧게 보내기도 하며 답장을 주는 시간을 조절하기도 한다. 따라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보내는 문장 부호, 답장을 주.. 2009. 6. 1.
누가 노무현을 자살로 몰아 넣었나 내가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비몽사몽 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욕소리가 거실에서 들려 왔다. 티비에서 노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머니는 훌쩍훌쩍 우시면서 티비에 나오는 놈들에게 욕을 퍼부었다. 네가 죽인거야. 미친놈. 아버지는 예의 '종교적 관점에서 타종교인의 한계점'이론을 들어 줄곧 반복하셨다. 쯔쯔쯔. 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말도 하기 싫었다. 저녁 8시 반 넘어서 남의 집 돌잔치 갔다가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아직도 똑같은 내용의 뉴스가 줄기차게 쏟아져 나왔다. 부엉이 바위에 앉아서 이야기 하다가 - 봉하마을 - 추모의 발길 - 노사모 - 이대통령 -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 사이버 분향소 - 유서 - 책도 읽을 수 없다 - 그 자리에서 오열하며 실신했.. 2009. 5. 23.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발터 뫼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듣기만 하면 눈물이 나는 말들이 있다. 보기만 하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영화가 있는 것 처럼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삶을 두려워 하지 말자, 그리고 여행이 끝남을 걱정하지도 말자, 여행에서 일이 꼬인다고 화낼 필요도 없다 여행이란 그러하기 마련이고 그 배배꼬인 짜증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니이니까. 그리고 여행이 끝나면 그 모든 것들을 우린 즐겁게 회상 할 수 있을 것이다. 별로 가자. 2009.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