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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

사람 사는 - 무책임한 여행자 여행을 다녀와서 그 곳이 어땠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나는 말 했다.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뭐"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면 뭣하러 여행을 간단 말인가. 사람 사는 것이 똑같다는 것을 확인하러? 다른 곳의 냄새를 맡고 싶어서? 이국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이국을 맛보고 싶어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웃긴 일이다. 어딜 가나 이국인이 넘쳐 흐르고 몇번의 손가락질로 세계 어느 나라가 어떤 사정인지도 알 수 있다. 심지어 능력만 충분하다면 실시간으로 어느 어나 어느 마을에서 누가 누구랑 싸우고 있는지도 위성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럼 사람들은 왜 여행을 갈까.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채우러 가는 것일까? 직접 눈으로 봐야만 한다는 감수성? 그런 감수성의 여행에,.. 2009. 3. 13.
마음에 담긴 여행지 모든 사람에게, 그 사람이 처음으로 간 해외 여행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고 한다. 살던 곳과는 다른 환경이 주는 최초의 충격이 강력하게 개인의 마음에 파고든다. 또 다시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그 때는 '뭐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이 들지만, 첫 여행지 만은 이국적이고 특별한 정취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나에게도 첫 해외 여행지는 특별한 기분과 애틋한 그리움과 함께 마음 속에 남아 있지만 나는 요근래 더욱 더, 그 첫 나라 보다 이 사진 속의 나라가 그리워 진다. (아무래도 나는 늦은 가을을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형제의 나라' 라는 둥 하지만 실제로 가봤더니 날 보며 '오하이요'만 하던 사람들 (물론 대한항공 승무원이 나보고 일본인이냐고 물어보긴 했지만),.. 200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