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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장미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한 세 번 생각해 본 다음에 읽어야겠다. 기독교, 비밀, 수도회, 휴거, 열쇠, 성당, 셰익스피어 운운. 그 문화권에서 나고 자라서 그 토양의 문화에 해박하거나, 장미나 비밀과 음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 읽어보지 않아도 내용이 빤히 보이는 플롯에서 '결국 그래서 상자 안에는 뭐가 들어있는데'를 제외하고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곤 없다. 책의 1/4이 지나도록 아직도 서두 부분에 머무를 때 알아차렸어야 하는 건데.
어째 소설적인 이야기 전개보다는, 자기가 조사한 자기딴엔 흥미로운- 장미와 숫자 34의 비밀을 지껄이기 위해서 장장 565페이지나 되는 이 긴긴 책을 쓴 것 같다. 차라리 김진명의 소설을 읽는 게 정신건강과 카타르시스에 훨씬 좋을 듯. 난 이런 것도 알고 있어! 넌 몰랐지! 하는 작가의 잘난체가 마치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읽는 것 같다. 아이고 불쾌해.
결국, 이 책의 요점은 : 남자 여자 기독교 다른 종교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오액 지겨워.
추신. 긴긴 책 내용중에 베드신이 두 장면 나오는데 오글거려 죽는 줄 알았다. 또 한 번 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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