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는
도련님 - 백가흠 지음/문학과지성사 |
이건 별로 좋지 않은 버릇인데,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재미 있으면 같은 작가의 책을 한꺼번에 읽어버리려고 한다. 나는 음악도 한 곡이 괜찮으면 그 가수의 앨범을 다 들어보는 식인데, 음악 듣는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책을 이렇게 읽으면 쉽게 질려 버리곤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참고, 백가흠의 다른 소설을 읽은 다음 틈을 둬서 힌트는 도련님을 읽은 것인데도 아오 지겨웠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똑같다. 이런 같은 방식으로 단편을 썼으니 한 권을 읽는데도 이거 또 이런 식이구만- 하고 티날 수밖에. 감질맛 나게 현재와 과거를 섞어 이야기 하는 그 방식에 처음에는 쉽게 빨려 들어간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 하면서 작가를 쫄레쫄레 따라가지만, 이내 잡은 손을 그만 놓고 싶다.
아 이제 그만해, 이번에도 끝에 흐지부지하고 이상하게 끝낼 거 아냐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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