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현대문학 |
2010년 친구 두명과 내일로 여행을 갔을 때 묶었던 숙소 중 하나에서 처음 <용의자 X의 헌신>을 알았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본 이후에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친구가 이 영화 재미있다며 틀었는데 나는 앞부분만 보고 잠든 통에 결국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이후, 고향집에 내려갔다가 올레tv에서 무료영화로 보여주기에 이번엔 보려고 다시 도전해 보았는데 보다 또 꺼버렸다. 그렇게 영 인연이 닿지 않았던 영화지만 책이라면야 부담없지- 하고 열었다가 하루만에 다 읽어 버림
나는 영 추리소설엔 젬병이다. 등장하는 모든 사람을 범인이 아닐까 의심해 헛다리를 짚거나, 이러이러한 트릭이 아닐까 추론한게 맞으면 또 실망하게 된다.
이 책은 괜찮았다. 사실 꽤 괜찮은 편이었다. 추리도, 트릭도, 논리도 훌륭하고 비록 이러이러한 트릭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 것이 맞거나 틀리다고 하더라도 등장인물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 즉 등장인물의 배경과 심리, 감정까지도 "왜? 어떻게?"라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그런데 왜 별점이 다섯 개가 아니라 네 개 뿐이냐면..
1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결과를 안 후에 또 읽을 것 같지 않아서 (다시 읽을 만한 책이 아니면 다섯개를 주고 싶지 않다),
2 일본 이름이 익숙치 않아 등장인물이 너무 헷갈려서.
하나하나 모두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다. 누구에게 감정이입 하느냐에 따라 이 책을 읽는 관점은 달라지겠지만 어느 쪽의 편을 든다 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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