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사진을 찍을 때 '하나둘(셋)'을 외쳐주지 않으면 다들 걱정되서 난리다.
단체사진을 찍고 나면 다들 와서 작은 카메라에 머리를 들이 밀으며 자신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확인한다. 그렇게 의견 조율이 안되려 쳐도 단체 사진을 올리는 사람은 더 많은 스크랩수를 올리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제일 잘나온 사진을 올리려고 해준다.
사실, 더 많은 스크랩 수라는 얼핏 치졸해 보일 수 있는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도 세상 일이라는 것은 주는 만큼 오고 오는 만큼 또 가는 게 아니겠는가. 내가 남들의 흉한 사진을 많이 올리려면 나 자신도 흉한 사진이 올라갈 각오를 해야 하는 법. 남들 잘 패는 놈은 맞을 각오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집 개 (이름이 뭐더라) 가 "왜 시발 나 눈감은거 올렸어!" 라면서 날 물진 않을 테니까. 나는 사소한 복수-귀찮게 개밥 심부름을 해야했던 것-에 꽤 즐거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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