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허네1 할레드 호세이니 -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현대문학 터키는 그나마 이슬람 색채가 그리 짙지 않은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도인 이스탄불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오면 부르카를 쓴 여인들이 종종 있었다. 비탈길을 내려오며 부는 바람에 검은 부르카가 펑퍼짐하게 퍼지는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사막 사람들이 펑퍼짐한 옷을 입는 것 처럼 저런걸 뒤집어 쓰면 옷 안에 그늘이 져서 시원하기 때문에 저렇게 입는다고 생각해버렸다. 하지만 부르카보다 훨씬 가리는 면적이 적은 히잡을 입은 사람도 이마의 땀을 연신 닦는 다는 것을 듣고는 잠시나마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 미안해 질 정도였다.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었고, 이들의 삶이 가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그다지 많이 인상 깊지는 않은 책이었다. 이슬람권 .. 2011.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