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씨1 파스칼 메르시어 - 레아 레아 -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두행숙 옮김/상상공방(동양문고) 딸을 둔 아빠에게는 잔인한 소설이 될 수 있으니, 아빠와 친한 딸이라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책 머리부터 독자는 딸인 레아의 추락을 냄새 맡을 수 있고, 줄과 줄 사이를 아버지인 마틴 반 블리에트와 함께 걸으며 천천히 이야기의 전모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미 레아의 결말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이야기를 시시하게 만들진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 대한 진한 동정을 느끼게 될 뿐이다. 아버지들의 눈에 딸이 얼마나 예쁠까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와도 닮았으면서 자기 자신과도 닮았으니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아버지는, 자신이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생각을 내가 말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더이상 아빠의 조언이 필요 없.. 2011.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