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세요1 [연극] 개는 맹수다 서울러는 오페라, 전시회, 콘서트, 박람회, 연극, 페스티벌, 뮤지컬 등등등 손 쉽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세련된 도시인의 삶을 살 줄 알았다. 알고보니 박물관은 커녕 서울숲 노루(인가 사슴인가)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배신감 : 문화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시골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이 촌년의 환상을 짓밟다니! 그러나 얼마전 고향에 갔을 때, 고등학생인 동네 동생이 "언니, 서울에 살면 연예인 자주봐?" 하길래 대답할 말이 곤궁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 역시 시골 사람들의 환상을 채워 줄 만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보다. 그래서 인 것은 아니지만 연극을 보러 갔다.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인디스튼가 뭔가 구린 네이밍의 봉사활동을 하고 온 친구가 극찬했던 바로 그 공연을 두산 아트센터에서.. 2011.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