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나라 압수르디스탄 - 게리 슈테인가르트 지음, 김승욱 옮김/민음사 |
눈 대 신 모래가 날리는 압수르디스탄. 엉뚱한 곳에 떨어져 버린 러시아 곰 미샤. 그의 순한 성정을 이용해 먹는 사람들 때문에 지쳐버린 미샨카. 남자는 평생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산다지만 미샤는 아버지의 애착 속에 살며 아버지의 품 속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있다. 147kg이라는 러시아 곰의 애정행각 (곧 ㅅㅅ)을 구역질 내지 않고 버틸 수만 있다면 꽤 유쾌할 수 있다 (.. 아니 그게 유쾌한 부분인 건가?)
그러나 난 그 보다는, 사막에서 당하는 이 압수르디스탄 얘기보다
러시아 사람들은, 난 그 추운 나라에 갈 자신이 없어서 (난 추위를 꽤 탄다) 그 사람들을 만날 일도 요원하지만, 아일랜드 사람들과 함께 내가 '미친 사람들'로 꼽는 세계인들 중 한 종족이다. 그 우울함과 유쾌함, 보드카와 눈의 나라. 수 많은 '스키'들과 톨스토이의 나라. 겨울에 쉬는 한숨같은 그 나라. 때문에,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내가 러시아 사람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그 영화. 힝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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