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K20D, F3.5, 1/60, ISO 800, 40mm
프로젝트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특히 의식하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꽃을 꽤 많이 찍는 것 같다.
꽃은 보면 예쁘니까 찍어도 예쁘겠지 하고 많이들 찍지만 족족 꽃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다. 아마도 꽃 사진에는 향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향기(정황)가 없는, 그 곳에 꽃이 있었다는 사실로의 꽃은 실제 꽃 보다 덜 아름다운 것 같다.
꽃 : 아름다운 존재의 빤히 보이는 유한함
사람들은 꽃 사진을 찍는다. 향기가 없어도, 날아드는 벌이 없어도 꽃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며 그 Deathmask를 손에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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