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1 감나무에 감 동실동실 꽃은 씨를 남긴다. 과육이라는 눈 가림은 사실 씨를 위해 존재한다. 어떤 선생은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인간이 살아 가는, 인간이 살아 있는 이유는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즉 다시 말해 자손을 남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스스로 비참한 기분에 빠졌다. 인간이 사는 것에 단순 종족 번식 이외의 무언가 더 고상하고 향기로운 것이 있으리라고 무의식중에 기대했기 때문이리라. 어떤 사람들은 그 고상하고 향기로운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죽는다. 어떤 사람들은 그 고상하고 향기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어떤 사람들은 이 것이야 말로 그 고상하고 향기로운 무언가라고 설파한다. 그러나 진실은 알 수 없다. 혹은 진실.. 2008.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