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1 황현산 - 밤이 선생이다; 두터운 현재의 시간을 가진 사람이 쓴 무게감 있는 글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지음/난다 이 책은 불문학과 출신의 노교수가 쓴 에세이를 모아 놓은 책이다. 각 글은 책 세네장 정도로 짧은데 한 장, 한 장이 참 귀하다. 대부분 별로인데 그 중 몇 개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괜찮고 그 중 몇은 매우 훌륭하다. 물론, 책 한 권 분량을 기획해서 쓴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에세이를 모아 놓은 것이라 "야 이거 정말 멋진 문구다" 한 부분이 한 번 또 나와서 실소하게 하기도 했고, 저자의 고향인 낙도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여러번 반복되어 약간 지겨우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써야 했을 짧은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니만큼 그 정도는 애교로 생각할 수도 있다. 참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이 보이면 귀퉁이를 접.. 2015.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