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0D73 낡은 꽃 계절이 변하고 해가 바뀌어도 지지 않는 꽃이 있다. 언제나 화려하게 핀 꽃 그대로 차츰차츰 낡아 간다. 꽃이 낡기란 쉽지 않은 일일텐데, 오래된 조화를 보고 있으면 추하고 너절하다는 기분이 든다. 생화는 피고, 진다. 조화는 만들어지고 낡는다. 가늘고 길게 사느냐, 굵고 짧게 사느냐로 생각해도 될까? 2008. 11. 16. 모든 것이 처음에는 아름다웠을 것이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을 것이다. 피지 않은 꽃은 사랑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피고 진 꽃까지 사랑스러워 할 줄을 알아야 한다. 강아지도 망아지도 아기도 사랑스러운 까닭은 그것이 자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랄 것임을, 늙을 것임을, 죽을 것임을. 2008. 11. 7. 백제문화제 축제도 비즈니스다 이젠 무엇이든 돈과 상관있다. 우리들은 자본주의사회에서 뼛속까지 돈으로 물들어 간다.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닌데 사람들은 도구를 목적화한다. 인간 족속이 목적을 혼동하는 일은, 하루 이틀 갑녀 을남 이루어 진 것도 아니지만서도. "난 언제나 나를 순수하게 해 주는 곳으로 가고 싶다." - 생텍쥐페리 2008. 10. 26. 성신여대골목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어두운 골목에도 햇 볕 한 줌 2008. 9. 11. 이전 1 ···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