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108 폴 오스터 - 달의 궁전 090321-22 달의 궁전 지은이 폴 오스터 상세보기 친구가 폴 오스터, 달의 궁전이 재밌으니 읽어 보라고 추천해 준지 꽤 된 것 같은데 같이 사는 친구의 책을 읽으면 된다는 핑계로 한참동안이나 찾아보질 않았다. 겸사겸사 다른 책들-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 몸 쾌락 에로티시즘, 성문화 보고서-을 빌리고 소설을 하나 빌려야지 하고 생각 하던 차에 그 책이 생각났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빌렸다. 서가에는 달의 궁전이 두 권 꽂혀 있었는데 둘 다 책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많이 읽은 책 치고 재미없는 책은 그다지 없었지만 어떻게 책을 보면 하드커버 책 표지가 저 꼴이 될 정도인가 싶기는 했다. 책은 내 예상대로 몽롱하고 그짓말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흡입력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도 굉장한 .. 2009. 3. 22. 사람 사는 - 무책임한 여행자 여행을 다녀와서 그 곳이 어땠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나는 말 했다.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뭐"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면 뭣하러 여행을 간단 말인가. 사람 사는 것이 똑같다는 것을 확인하러? 다른 곳의 냄새를 맡고 싶어서? 이국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이국을 맛보고 싶어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웃긴 일이다. 어딜 가나 이국인이 넘쳐 흐르고 몇번의 손가락질로 세계 어느 나라가 어떤 사정인지도 알 수 있다. 심지어 능력만 충분하다면 실시간으로 어느 어나 어느 마을에서 누가 누구랑 싸우고 있는지도 위성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럼 사람들은 왜 여행을 갈까.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채우러 가는 것일까? 직접 눈으로 봐야만 한다는 감수성? 그런 감수성의 여행에,.. 2009. 3. 13. 웰빙이라는 폭력 언제부터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했을까? 도대체 갑자기 왜! 웰빙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1980년대 중반 유럽에서 시작한 slow food 운동, 1990년대 초의 느리게 살자 주의, 보보스(bobos) 등에서 그 기원을 찾으면서 본격적으로 웰빙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 부터라고 주장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뭐든지 빠르게! 급속도로! (야호!) 했던 모더니즘의 시대가 가고 (아직도 모더니즘 시대 속에서 살고 있는 시대착오적 인간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나를 비롯해서, 이명박 대통령이라던가) 포스트모던의 시대가 다가오는 차에 마음과 육체 모두 건강한 느린 웰빙이라는 것이 각광 받기 좋은 시대가 되었다. 나의 아버지는 모던의 시대를 살아 오셨고, 모더니즘이 섞인 실용주의적인 분이기 때문에 .. 2009. 3. 10. 이사의 어려움 그래도 살면서 언제든지 휘 떠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자 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짐을 싸보니 너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짐이 많았는가 하면 침대, 책상, 전자렌지, 세탁기 와 옷과 책 이었는데 이사짐 날라 주시는 아저씨(라고 하긴 뭐하고 할아버지라고 하기도 뭐한)가 왜 이렇게 짐이 많냐면서 돈을 더 달라고 하셔서 불쾌할 뻔 했다. 광고에는 '불쾌시 무료이사, 웃돈 요구 없음' 이라고 써있었으면서 그러면 쓰나. 이사를 준비해 집을 보러다니면서 봐야 할 것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몇가지 빼먹은 것도 있고 대충 봐둬서 나중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꼼꼼하게 살펴보자니 시간도 그렇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결국은 2년이나 고생하게 되는 경우들! - 난방 / 웃풍 - 보일러에 .. 2009. 3. 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