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26

김려령 - 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나 역시 남을 괴롭혀 보기도 했고, 내가 괴롭힘을 당해보기도 했다. 내가 누굴 괴롭혔을 때는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했지만, 내가 괴롭힘을 당한 경우에는 대중없다. 우아한 거짓말의 천지는 자살하면서 사람들을 용서했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용서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남에게 사과 했을 때는 사소한 일마다 따끔따끔 괴롭히던 가시 같은 그 것이 쏙 사라져 버렸다. 그렇지만 누군가 내게 미안하다고 사과 한다고 하더라도 (물론 지금까지 사과하는 년놈들은 아무도 없었지만) 과연 이 상처가 사라질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 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 2011. 6. 9.
롤프 포츠 - 여행의 기술 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 여행의 기술 - 롤프 포츠 지음, 강주헌 옮김/넥서스BOOKS 생각보다 멋진 표지였는데 도서관 라벨 때문에 보질 못했다는 게 아쉽다. 어디서 추천 받은 책인지는 잊어 버렸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본 동기 형이 "여행은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야" 라는 말에 나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여행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책을 본 건 아니란 말이지. 난 보통 여행책일 잘 안보는 편인데, 내가 가보지도 못한 곳의 신비에 대해 얘기하는 걸 읽고 있자면 배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배거본딩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시간 없다고 핑계대지마! 돈 없으면 벌어서가!' 라는 소리까지 해놓으니 뭐 어쩌라는거야 난 학기중인데 그렇게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라고 해봤자 나.. 2011. 6. 9.
강준막 - 재미있는 섹스사전 재미있는 섹스사전 - 강준막 지음/북카라반 책 날개의 저자소개를 보면 "이 땅의 건강한 중년이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균형 잡힌 성의식과 올바른 섹스관 확립을.."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건강하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쓰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씁쓸했다. 마치, 초기의 피임기구들에 대해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라며 에둘러대던 그 시대의 학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씁쓸함이다. 더욱이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중립적으로 균형잡힌 사전은 아니다. 모쪼록 '희'자 이름을 가진 여성을 애인이나 아내로 둔 남자들은 그녀를 왕비처럼 잘 모실 일이다. p.548 등등, 가끔 자신의 의견이 감초처럼 재미있게 들어가있다. 싫진 않지만 '사전'이라는 낱말이 주는 중립적인 느낌.. 2011. 5. 19.
버트란드 러셀 - 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결혼과도덕에관한10가지철학적성찰 카테고리 역사/문화 > 민속학 > 가정윤리/효 지은이 버틀란트 러셀 (자작나무, 1997년) 상세보기 **주의 : 글을 많이 따와서 좀 깁니다. 그런데 접어 놓질 못하겠는게 읽으면서 감명을 많이 받아가지고 ㅋㅋ** 군대에 간 친구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다면서 이상한 책을 보여 주었다. 모든남자의참을수없는유혹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지은이 스티븐 아터번 (좋은씨앗, 2003년) 상세보기 얘기를 들어보니, 뭐 남자는 다 늑대, 짐승 그 자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군대 교회에서 준 책'이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뭐라고 하는 지 한 번 들척여 보다가 비위가 상해서 금방 그만두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진짜 못읽.. 201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