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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이글루스 피플 17인 - 블로그 ON

by Desmios 2009. 7. 3.
블로그 ON - 4점
이글루스 피플 17인 지음/더북컴퍼니

  작년에 (아! 벌써 작년이라니) 블로그에 대한 수업을 들은 것도 있고, 전공에 관련된 책을 좀 읽어야 겠다 싶어서 '블로그ON'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뭐 책으로 나올정도로 인기있다는 블로그 내용을 읽어 보면서 나도 인기 좀 얻어 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기도 했다.  내용이나 이런거 말고, 좀 산만하게 읽기도 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에서 잘난척은 그만 하자

  존내 어렵게 한문 써가면서 유식을 토로해도, 감성적으로 와 닿지가 않으면 읽기가 싫다. '아놔 이거 잘난척 쟁이구먼' 하는 생각이 뿍 드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놔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글은 도대체 누굴 위해 쓰는 글일까? 자기 자신?
  이 문제는 내가 전부터 조금 고민하던 것이기도 하다. 나는 나 자신이 지적 자극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쓰는 글도 남에게 그런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사전을 찾아봐야 할 단어'를 부러 골러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새로운 낱말을 알게 되는 건 정말 즐겁지 않나요?) 그러려는 게 점점 문장이 길어지고, 난해하고, 결과적으로 읽기 싫은 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계속 길고, 세번은 읽어야 되는 문장을 고집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맨 고양이 사진이나 올리고 '냐옹이 정말 귀엽지 않나요? 오늘은 이쁜 똥을 쌌어용' 하고 싶지는 않은데 고민이다.


 좋아! 앞으로는 어려운 낱말을 쓴 만연체의 포스팅보다는 쉽고 선정적인 포스팅을 많이 해야겠다!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