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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지음/한겨레출판 재밌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매번 봐야지 봐야지 했지만, 어쩐지 도서관에만 가면 제목을 까먹게 되버리는 고로 지금까지 못봤다. 그러다 드디어 '읽을 책을 메모해서 가기'라는 살 목록 적어서 쇼핑 가기 같은 짓을 해버렸고 이정도 두께의 페이퍼북이 그렇듯 조금만 더 읽으면 다 읽을 것 같은 마음에 배고픔을 참아가며 다 읽었다. 그렇지만 완전 재밌었다! 하는 건 아니었고 앞부분의 야구 얘기에 집중이 안되서 그 부분은 사실 건너 뛰었다. 야구 팬이라면 어머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했을지 모르겠지만 야구라고 하면, 천안북일고를 나온 탓에 도저히 또래라고 볼 수 없는 늙수그레한 얼굴의 야구부가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 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게다가, 뭔.. 2010. 9. 26.
스티븐 아노트 - (사용설명서) 섹스 섹스 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성풍속사 지은이 스티븐 아노트 (뿌리와이파리, 2005년) 상세보기 앞으로 섹슈얼리티로 박사 딸 계획(웃음)을 하고 있는 나는 이런 저런 성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고 읽었다. 그런 내가 꽤 자신하며 추천하건데 미적지근하고 쓸데없는 섹스 기술서 보다 유쾌하게 읽기에는 이 책이 아주 괜찮은 듯. 물론 카테고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문화/성풍속사에 구분되어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 그럼 뿅가'라는 내용 보다는 성풍속에 대한 역사적 기술이 주를 이룬다. 말인즉슨 최음제, 법규, 피임 따위에 대해 세계 여러나라의 풍속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쓰여있다. 다만, 역사교과서 같은 느낌으로 재미 뿡뿡 없는 얘기들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 흥미로운 이야.. 2010. 9. 25.
신승철 - 한 정신과 의사의 노트 한정신과의사의노트 지은이 신승철 상세보기 매번 갈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도서관에만 가면 정신을 못차려서 큰일이다. 한 두권만 빌려야지 해서 그 책을 찾다보면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저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저 책은 전부터 보고 싶던 건데! 열권도 넘게다 팔에 싸안고 나서야 아차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다 읽은 다음에야 아차! 제목에 속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자 이미 나는 그 무거운 책을 짊어지고 집에 온 다음이고 더는 속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한 정신과 의사의 노트'라는 제목 밑에 있는 '사랑과 성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에 홀랑 속아 넘어가 버린 것이다. 정작 사랑과 성에 대한 내용은 전체 3장의 내용중 1장일 뿐인데! 쳇! 게다가, 저번에 '금성여자 화성남자.. 2010. 9. 7.
스티브 길버트 -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 - 스티브 길버트 지음, 이순호 옮김/르네상스 어느 날인가 아무리 채널을 돌려도 좋아하는 프로그램(동물들이 나와서 서로 잡아 먹는 프로, 너 옷을 잘입었네 그렇게 만들었네 마구 까는 프로)이 나오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한국의 토크쇼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90년대 가수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나와 그 당시의 검열 때문에 염색한 머리를 보일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놀러와라는 프로더군 관련 기사 링크) "문신이 어디있어요 머리 염색만 해도 걸리는데"라고 말하자 노홍철의 놀란듯한 모습을 클로즈업했는데, 나중에는 노홍철이 "그땐 문신 마음대로 못 드러냈지 무한도전에서도 팔에 헤어밴드 두르고 찍었어 머리카락도 없는덴데"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2004년에 출판된 「.. 201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