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26

마누엘 푸익 - 거미여인의 키스 거미여인의 키스 -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민음사 '거미여인의 키스'와 항상 헷갈리는 작품인 '동굴의 여왕(한국에 동굴의 여왕으로 번역된 적이 있었고, 나는 동굴의 여왕으로 읽었는데 요즘엔 원작명으로 [그녀(she)]라고 번역 되어 있다)' 그 것 때문에 나는 항상 '거미여인의 키스' 를 지나칠 때면 내가 그 책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를 고민하다 다른 책으로 손이 가곤 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책을 읽고 있었던 친구에 의해 내가 그 책을 읽지 않았다는 덜미를 잡혔고. 순순히 책을 빌렸지만, 11월 18일에 빌려 장장 68일동안이나 책을 갖고 있게 된 것이다. (도서관에 책을 연체 했음은 말할나위도 없다) 새로운 형식의 소설! 이라는 둥,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이 어쨌다는 둥, 동성애적 코드, .. 2010. 1. 25.
제임스 M. 케인 -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민음사 제목이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라서 나는 포스트맨(우편집배원)과 안방마님의 불륜이라도 되는 줄 알았다. '부엌에서의 정사 장면으로는 가 유명하'다길래, 어디 한 번 봐야지 하고 영화를 찾아봤더니 1946년판도 있고 1981년 판도 있고, 나는 나보다 나이 많은 영화에는 집중을 못하는 것 같아서 조금 보다가 그만 뒀다. 그래도 그 유명하다는 부엌에서의 정사신은 봤는데 "아이고! 아까운 빵! 아까운 빵 다떨어지네!" 이러느냐고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잊어버리고 있던차에 여차저차하다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를 읽게 되었는데 중간에 포스트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호기심히 동해 빌려 읽게 되었다. 적당히 내용은, .. 2009. 12. 6.
문국진, 우에노 마사히코 -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문국진 외 (해바라기(양상호), 2003년) 상세보기 우에노 마사히코라는 법의학자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도서관에 갔다가 선정적인 제목에 끌렸기 때문이다. 바로 이 것, 그 당시의 나는 시체니 죽음이니 피니 하는 것에 열광하던 중2병의 영향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1990년에 나온 그 낡은 페이퍼북을 집어 들고 몹시 재미나게 읽었다. 저자는 법의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 감찰의제도의 필요성을 촉구하기 위해서 기술했지만 나는 남자 시체가 썩을 때 거시기가 멜론만큼 부푸느니 하는 걸 보면서 시시덕 거렸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법의학에 대한 개념을 잡게 되었으니 이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그 이후로 한동안 이 책에 대.. 2009. 10. 31.
[독서메모] 번 벌로, 보니 벌로 - 섹스와 편견 섹스와 편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번벌로 외 (정신세계사, 1999년) 상세보기 p28 2세기의 그노시스파 지도자인 율리우스 카시아누스(Julius Cassianus)도 마르키온처럼 성에 대해 적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남녀가 가장 짐승 같을 때는 교접하고 있을 때라고 가르쳤으며, 이 세상에서 예수의 사명은 인간을 교접에서 구원하는 것이었다고 믿었다. 우리가 생식기를 갖고 있으니까, 혹은 여자는 이렇게 만들어져 있고 남자는 저렇게 만들어져 있으니까, 또 여자는 씨를 받고 남자는 씨를 주도록 되어 있으니까 신이 교접을 허용한 거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우리가 도달하려고 애쓰는 신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고자를 축복받은 자라고 선언하지도 않았을 테고(19장 12절), 예언자가 그런 어.. 200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