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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을 하자? 내가 1학년이었을 때 3학년이었던, 두 학번 차이나는 언니에 대해서 기억해 보면 그 언니는 정말 나이가 많고 뭔가 굉장히 어른같이 보였던 기억이 난다. 학교 구석구석이 익숙해 보이는 발걸음, 편안한 동아리 생활. 정말 언니의 언니 같구나 하고 멀리만 보았던 바로 그 3학년이 나 자신의 학년이 되었다. 선배도, 동기도 있고, 후배도 두 학번 생기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떠나는 사람 많이 있었던 것 같지만 요즘처럼 떠나가는 사람 때문에 가슴 답답한 적이 없었다. 아마 이전까지는 그렇게까지 실감을 못했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아니 지금은 떠나는 사람이 뽑혀나간 마음의 자리가 피가 배어나오듯 울컥거린다. 맥박에 맞춰 욱씬거린다. 그러니 이제 이 문제를 좌시할 수가 없다. 나는 사람을 사귀면서 내 .. 2009. 12. 11.
제임스 M. 케인 -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민음사 제목이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라서 나는 포스트맨(우편집배원)과 안방마님의 불륜이라도 되는 줄 알았다. '부엌에서의 정사 장면으로는 가 유명하'다길래, 어디 한 번 봐야지 하고 영화를 찾아봤더니 1946년판도 있고 1981년 판도 있고, 나는 나보다 나이 많은 영화에는 집중을 못하는 것 같아서 조금 보다가 그만 뒀다. 그래도 그 유명하다는 부엌에서의 정사신은 봤는데 "아이고! 아까운 빵! 아까운 빵 다떨어지네!" 이러느냐고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잊어버리고 있던차에 여차저차하다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를 읽게 되었는데 중간에 포스트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호기심히 동해 빌려 읽게 되었다. 적당히 내용은, .. 2009. 12. 6.
09년 사진전 암실 여덟번째 사진전, "NORMAL VIRUS" 知悟 전 국민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나라. 데이터의 나열이 자신을 주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자신의 DNA 염기서열이라도 줄줄 외우면서 증명해보라. 여기 노멀하지 않은 내가 실재한다고. * 문구는 스캔이 잘 안되서 제대로 안보이는 데 ->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유전도 여자도 운명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는 글이었다. 8*10 사이즈 말고 11*14 사이즈에서는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여자도 운명도 사랑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고 바꼈다. 2009. 11. 17.
기침에서 타미플루 처방, 격리까지의 5일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증세가 수요일 아침부터 갑자기 마른기침을 하루종일 하더니 목요일 아침에 갑자기 발열 및 몸살 기운, 이거 신종플루 아냐 해서 동네 병원에 가서 일단 발열이나 코감기, 목감기, 해열제, 항생제 약을 받아왔다. 이거 먹고 나아지면 그냥 감기, 아니면 신플! 금요일엔 좀 나아졌기 때문에 같은 병원에 가서 아니었나 보다. 약 마저 먹자 얘기 듣고, 같이 사는 친구가 열나고 배가 아프다길래 병원을 돌아 다녔다. 내과갔다가 외과갔다가 친구는 대학병원까지 가고 나는 집을 지켰다. 토요일 아침 또 발열 및 몸살, 가래! 왕왕 아픈 몸으로 또 같은 병원에 가서 아프다 그랬더니 타미 플루를 처방해주었다. 일어났을 때가 9시, 약탔을 때가 10시, 집에와서 약먹고 다시 누웠더니 11시쯤 괜찮아져서.. 2009.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