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7

추석날 우리집 모여 자식자랑하는 人, 해피추석 어디 대학 1등급 장학금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우리엄마아빠는 꿀먹은 벙어리 마냥 듣고만 있다가 배 깎아 드린다고 부엌에 들어가신다. 남은 사람들은 거실에 모여서 자식 얘기를 계속한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은 드는데 짜증난다는 생각이 더든다. 아 지겨워. 돈있는 사람 돈자랑은 마음껏 못하지만 자식있는 사람 자식자랑은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잘만한다. 다들 남의 자식 자랑을 들으며 우리애 자랑은 언제의 타이밍을 노려서 해야 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와오, 멋진 사회생활이에요. 해피추석 2009. 10. 3.
테리 프래쳇, 닐 게이먼 - 멋진 징조들 멋진 징조들 -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시공사 아무튼 야훼만 믿으면 된다는 가풍에서 살고 있는 친구와 강남에서 만났다. 우린 둘 다 꼬리표는 '기독교인'인데 오래 만난 친구들에게 나중에 꼭 그런 말을 듣는다 '나는 네가 무신론자 일거라고 생각했어' (아, 그 친구에게 확인은 안해봤고, 확실히 나는 그런 말을 자주 듣는다) 가지고 있는 종교적 신념과는 관계 없이 우리는 종교와 관련된 토론, 특히 농담을 즐기는 편이다. GOOD OMENS 제목도 농담 거리가 아닌가. 오멘(범우사루비아문고 4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D.셀처 (범우사, 1990년) 상세보기 내가 읽었 던 오멘은 이런 표지에, 영화도 오멘 감독 존 무어 (2006 / 미국) 출연 샤무스 데이비-핏츠패트릭, 리브 슈라이버, .. 2009. 9. 28.
[전시] 낸시랭 초대展-캘린더 걸 ; 낸시랭은 어디에 있나요? 대학로 피쉬&그릴에서 친구와 치즈비프&치킨롤을 먹고 있었다. 앞테이블의 여자가 술을 마시며 한탄한다. '나는 특별하게 살고 싶어, 나는 유니크하게 살고 싶다구' 그 여자의 지금 삶은 특별하지 않았는가 보다. 그런데 왜 남들 다 신는 구두와 최신유행 화장일까?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멀리 할까봐? 낸시랭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최소한,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 의의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서 찾는다. '관심 받고 싶어! 사랑 받고 싶어!' '내가 여기 있어! 나 좀 알아줘!' 그런데 그 타인이라는 것은 누구인가? 그렇게나 '튀어나오고 싶은' 그 사회가 아닌가? 당신들의 솔직한 욕망은 이런 것이 아닌가요? 왜 그렇게 솔직하지 못하나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 2009. 9. 17.
존 콜라핀토 -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 As Nature Made Him 최근에는 성을 세 가지 개념으로 분류해서 생각한다. (물론 그게 분리 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생물학적인 성 섹스 SEX 사회적인 성 젠더 GENDER 성지향성(성적관심)의 성 섹슈얼리티 SEXUALITY (앞으로 이 세 가지 성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위해 각각 섹스, 젠더 라고 쓰겠다)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 -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바다출판사 이 책에서는 생물학적인 섹스가 사회문화적 젠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나와 있다. 그래서 결론이 어떻다는 것인지는 책을 읽어 보면 나오는 문제이고, 나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인 '존 머니 박사' 사고나 비정상적인 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에게 성전환 수술을 시키는 '치료.. 200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