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7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061121 달콤한 나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정이현 (문학과지성사, 2006년) 상세보기 고기를 구워먹고 자취방에 돌아오는 중의 차 안이었다. 수능에 치여서 허덕 거리던 나는 그 와중에도 단란한 가족생활을 구연하기 위해 내가 쉴 새 없이 명랑하게 떠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따라 누가 준 것도 아닌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이 나는 처음에 자유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학교를 나온 다는 것은 '사회'로 들어간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 때 그 시절이 좋았노라 추억하는 것처럼, 사회는 학교보다 숨막히는 곳이 아니냐? 그렇다면 자유가 다 무어냐 스스로의 발목에 쇠고랑을 차주는 것일 뿐. 졸업식날 개집(강당의 별칭)에서 식을 끝내고 뛰어나오며 나는 '우어.. 2009. 3. 17. 알랭 드 보통 - 우리는 사랑일까 우리는 사랑일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2005년) 상세보기 THE ROMANTIC MOVEMENT - Alain de Botton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꺼리기 마련인 이 창피한 제목을 참고 보기로 했다. 사랑 어쩌고 저쩌고 운운하는 책들을 나는 참 창피해 한다. 그런 책에서는, 얘는 이런 사랑을 하고 있고 쟤는 이런 사랑을 하고 있어서 쿵짝쿵짝 이랬데요 하는 가감 없는 내용을 들려주고는 읽는 사람들은 그런 남의 연애사에 굉장한 관심을 표한 다음 '적어도 나는 이렇지 않아'하고 끝나는 것이 지겹기 때문이다. 저번에(090307)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어 놓고 들었던 걱정이, 소설가로 생각했던 알랭 드 보통의 논문 같은 책을 읽고 그에 대한 .. 2009. 3. 16. [영화] 워낭소리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상세보기 어느날 부터인가 집 한 구석에 노란 방울이 놓여 있었다. 이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소 방울 이라면서 소방울 소리 좋지? 라고 물으셨다. 좋은 편이네 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쓸 데가 없어서 방울은 그저 그렇게 놓여 있다가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집에서 소와 함께 자란 기억이 있는 어머니에게는 소방울 소리가 주는 추억이 있으셨을 테니 그 소리가 더 좋게 들리 셨을 것 같다. 그런 어머니와 함께 워낭소리를 보러 갔다. (워낭 :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또는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나도 어렴풋이 외할아버지 댁에 가면 대문 밖에 외양간이 있고 염소니 하는 것들에게 쇠죽을 끓이던 커다랗고 냄새나는 가마솥을 떠올릴 수.. 2009. 3. 16. 가네시로 가즈키 - 레벌루션 No.3 060402 레벌루션 NO.3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KANESHIRO KAZUK (북폴리오, 2006년) 상세보기 (미리 붙이는 추신 : 내가 처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접한 책은 왼쪽과 같은 표지 였는데 인기를 좀 타고, 어느샌가 하드커버에 손바닥 만한 책이 유행하게 되자 위와 같은 일본판 표지의 하드커버로 바뀌었다. ) 난, 도무지 작가도 내용도 문체도 구별하기 힘든 '요즘 일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싫어하는 편이다. 그 나른한 문체도 싫고 그 짜증나는 스토리도 싫고 귀신 냄새나는 전개도 싫다. 작가의 본명인지 필명인지도 다 그지 같아서는 문체가 비슷해 어떤 책이 누구 작품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번역체라 어쩔 수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그걸 번역한 건 누구들이길래 다 똑같은 냄새를 풍기게 만들어.. 2009. 3. 14.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