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7

헤르만 헤세 - 데미안 050816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데미안은 초등학생 시절 내 영웅이었다. 나는 데미안을 동경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전혀 데미안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데미안을 동경했던 것 같다. 몇 년이 흐른 지금 데미안을 다시 읽어 보았지만 나는 데미안을, 이번에는 인물 데미안이 아니라 소설 데미안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더 나이를 먹은 다음 다시 이 책을 읽어 봐야 이해가 갈지 모르겠다. 나는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다. 데미안과 그 외의 책들을 읽고 '헤르만 헤세가 좋다' 생각했는데 정작 왜 좋아하는지를 잊어버렸던 나는 오늘 다시 데미안을 읽으며 그 이유를 다시 떠올렸다. 나는 어려워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좋아하고 데미안은 그런 책이다. 그리고 그런.. 2009. 3. 13.
사람 사는 - 무책임한 여행자 여행을 다녀와서 그 곳이 어땠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나는 말 했다.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뭐"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면 뭣하러 여행을 간단 말인가. 사람 사는 것이 똑같다는 것을 확인하러? 다른 곳의 냄새를 맡고 싶어서? 이국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이국을 맛보고 싶어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웃긴 일이다. 어딜 가나 이국인이 넘쳐 흐르고 몇번의 손가락질로 세계 어느 나라가 어떤 사정인지도 알 수 있다. 심지어 능력만 충분하다면 실시간으로 어느 어나 어느 마을에서 누가 누구랑 싸우고 있는지도 위성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럼 사람들은 왜 여행을 갈까.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채우러 가는 것일까? 직접 눈으로 봐야만 한다는 감수성? 그런 감수성의 여행에,.. 2009. 3. 13.
박인하의 즐거운 만화가게 050719 박인하의 즐거운 만화가게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박인하 (시공사, 2002년) 상세보기 어째서인지 나는 만화에 대해 쓴 책을 잘 못읽는다. 이 책도 그랬고 미녀와 야수 어쩌고 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한 책도 그랬다. 그림에만 눈이가고 내용은 들어오지도 않는데다가 지루하다. 책이 재미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저 내가 잘 못 읽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으른 내가 독후감을 쓰겠다고 달려온 이유는 몇가지 구절 들이었다. 책 내용 중 05_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2 와 그리고 결별할 수 없는 과거 中 는 다카하타식 리얼리티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다카하타 이사오의 1988년 작품이다. 정면에서 다루기를 꺼려 하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그려 이른바 반전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너무나 평범한.. 2009. 3. 12.
루이스 캐럴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05030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푸른책장 3)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루이스 캐럴 (돋을새김, 2004년) 상세보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마도 초등학교 때 디즈니에서 만든 만화 비디오로 처음 접한 기억이 있다. 동생이 그 비디오에 나오는 체셔캣이 너무 무서워서 엉엉 울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는 도서관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네버랜드 클래식 1) 지은이 루이스 캐럴 상세보기 서 저 네버랜드 클래식이라는 동화 모음집을 독파하면서 한 번 보았고,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저 동화 정도로만 여기다가 중학교에 올라올 즈음 판타지에 심하게 빠지게 되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작가가 지은 또 다른 소설들에 판타지에서 다루는.. 2009.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