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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 동정 없는 세상 동정 없는 세상 - 박현욱 지음/문학동네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가족사회학'에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짧게 보았다. 평소 영화보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결혼과 관련한 영화라고 하면 '결혼은 미친짓이다' 밖에 본적이 없다. 발제의 일부로 본 것이라 '아내가 결혼했다'를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영화 정보 평점이 극과 극으로 갈리다가 결국 5.09를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업에서도 평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강의 제목이 가족사회학이기도 해서 가족과 결혼에 보수적인 시각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그런 사람들을 열불나게 해서 토론을 아작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했지만, 아오 김빠져. 교수도 보수적이고 (결국 교수가 하고 싶은 말은 결혼에 대해서 좀 알고 결혼을 하자는 것이다) 강.. 2010. 11. 5.
Nintendo Wii Boxing - 나는 너를 때려눕힌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폭력성에 대하여 인간에게는 본능적인 폭력성이 존재한다. 수치심, 굴욕감, 자만, 트라우마, 권위의식, 분노, 당황 등 그 근원은 다양하지만, 이런 여러 감정들은 모습을 바꾸거나 증폭되어 폭력으로 드러난다. 이를 보고 자연스럽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폭력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 물리적인 피해를 가져오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되어 왔다. 규율과 문화, 종교가 바로 그것이다. 문화와 종교 또한 그러한 폭력성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볼프강 조프스키의 「폭력 사회」의 구절을 빌어 말하자면 “종교는 이념(종교적 가치, 이곳에서는 사랑과 자비의 이념이라고 보자)을 관철시키기 위해 희생물을 만들어내고, 폭력을 막기는커녕 적.. 2010. 10. 27.
아담 토쿠나가 - 슬로우 섹스 슬로우섹스 카테고리 건강 > 건강일반 > 성생활 지은이 아담 토쿠나가 (바우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여자입장에서 '섹스할 때 제일 좋은 건 여자를 애태우는 겁니다'라는 식의 설명서를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난다. 어떻게 애를 태우라는 건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저 상대를 약올리기만 하면 된다는 듯하고, 남자는 애를 '태우'고, 여자는 애를 '타는' 관계인 것 같다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확실히 이 책은 여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G스팟이니 A스팟 등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이렇게 하면 자위를 잘 할 수 있습니다. 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하세요라는 내용이 아니라. '여자 : 당신은 절대 불감증이 아닙니다. 남자 : 지금까진 당신이 미숙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 2010. 10. 23.
[영화] 샤인 ; 영혼에 닿는 라흐마니노프 1996년에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부모님이 비디오 가게에서 이 비디오를 빌렸다는 기억이 있지만 왠지 나는 이 영화, 이 포스터가 주는 묘한 느낌 때문에 여지껏 '내까짓게 이 영화를 볼 수 있을리 없어'라고 생각하며 계속 피했다.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기 전에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최초의 인상은 만화책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이라는 만화에서 였다. 07년에 썼던 라흐마니노프와 관련 된 글 링크, 네이버블로그 나는 라흐마니노프에 빠져들었다. 물론 클래식의 매력을 알게한 쇼팽 발라드 1번의 공헌을 잊지는 않지만 라흐마니노프는, 뭐랄까, 클래식이라는 고상하게 아는 척 해야 할 것 같은 장르 이전에 원초적인 인간의 감성으.. 201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