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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골목 Pentax K20D, F4.5, 1/125초 ISO 400, 18mm 신촌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골목 어떤 사람들이, 이 골목 사이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발 밑으로 그 꽁초를 떨어뜨렸는지 난 알지 못한다. 볕들날 없는 골목의 가로등은 반대 블록으로 가로 질러 가고 싶은 여성들에게 노란 불을 뿌리며 존재 의의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 골목으로 향해있는 문들이 열릴 날이 있을까? 2010. 5. 4.
박노해 - 나도 '야한 여자'가 좋다 나도 야한여자가 좋다 원문링크 후배가 인터넷에서 재밌는 글을 봤는데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고 하면서 박노해씨의 '나도 야한 여자가 좋다'를 보여줬다. 마광수씨의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 수필은, 읽고 '아 뭐 그러십니까'하고 잊어버렸고, 변정수씨의 글에서도 야한 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건 기억이 안난다. 그러고보니 요즘 뭔가 연극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한다고 그랬던가? 선정적인 사진이 들어간 홍보 기사를 본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아무튼 요즘, "포르노의 선정이 개인의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기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회학 (소)논문을 쓰고 있는데, 덕분에 만날 하드코어니 순결이데올로기를 들여다 보는 내가 마침 생각나서 소개해 준 듯 하다. 그런데 박노해와 야한 여자라니 .. 2010. 4. 28.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정한 눈빛, 웃음, 꽃, 그대의 열정, 크리스마스 쿠키, 서정적인 그림, 맛있는 것을 나눠 먹거나 누군가와 유쾌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 마음과 마음을 서로 주고 받는 것, 문화, 미안해라는 말, 음악, 탈무드, 오바마의 스피치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온다. 누군가는 햇볕에 마른 수건 냄새에서 따뜻함을 얻고, 누군가는 늦잠자고 일어난 일요일 오후 빗소리에서 따뜻함을 얻는다. 세상에 수많은 사소하고 사소하지 않은 많은 것들 속에서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씻어서 올려 놓은 쉐이커의 플라스틱 주둥이가 햇빛을 받아 상큼하게 반짝거리면, 죽도록 싫은 설거지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무엇이 된다. 2010. 4. 19.
[독서메모] 루츠 판 다이크 -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060331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 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그림/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우리는 아프리카 출신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자유롭게 태어났다. 우리는 태어난 이후로 자유로웠고 또한 자유로울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게 남아야 하고 노에가 되어서는 안된다. 1839년 아미스타드호에서 일어난 노예들의 폭동 주동자 셍베 피의 최고법정 연설 아프리카의 정치를 보고있자면 마음이 편하질 않다. 내가 다 기억 할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내 여러 나라의, 몹시 어려운 이름의 독재자들 때문 뿐만 아니라, 그 피의 역사가 내 나라의 역사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초석부터 잘못 놓인 한국의 정치 역사는, 자기가 왕이라고 생각했던 이승만 부터 지금이 21세.. 201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