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7 삼성이라는 믿음에 대한 배신 삼성이라고 하면 보통 어떤 이미지를 떠올립니까? 아무리 '고맙습니다' 캠페인을 하더라도 제일 먼저 '튼튼' 'A/S(서비스센터)' 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태안 기름 유출 사건도 무마시키고, 삼성 회장 세습과 검찰 출두등의 모습이 비춰지긴 하지만 삼성취직=대단함 이라고 생각되는 한국에서 삼성의 이미지는 곧 신뢰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노트북을 사면서 저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손에 힘이 없어서 그런지 손에 든 물건을 자주 흘리는 터라 삼성 제품이 아니면 제 손에서 남아나는 것이 없었죠. 예쁘지는 않지만 튼튼하잖어. 삼성의 모토 아니었나요? 삼성 노트북 Q45를 사고, 지금까지 잔고장 없이 1년하고 6개월을 잘 쓰다가 얼마전에야 겨우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좌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2009. 8. 20. 박소현 - 쉿! She it! 쉿! She it! - 박소현 지음/홍익출판사 딱히 읽고 샢은 책이 생각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넓은 도서관을 뒤져서 괜찮은 책을 골라낼 자신이 없다면 반납도서카트에서 한 권 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취향에 꼭 맞진 않지만 그래도 아무렇게나 집어든 일본 소설보다야는 재밌기 마련이다. 오늘 빌려서 내일 반납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빌린 책 치고는 나름 재미 있었다. '여자생활백서'니 '20대 여자 어쩌고 저쩌고' '연애는 이렇게 해라' 이런 책은 정말 질색이다. 그런 사족의 일환으로 칼럼의 끝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기분 나쁘긴 하지만 자신의 경험담, 친구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는 게 괜찮았다. 아무래도 점수를 더 주게 된 것은 딴지일보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 때문이다. 딴지 출신 글쟁이들은 글.. 2009. 8. 15. 오토바이 도난, 신고, 발견 7월 28일에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2주 뒤인 8월 9일에 찾았다. 오토바이 도난당했어요! 하는 포스트를 올리지 못한건 어떤 분 말마따나 '다리가 잘린 느낌'때문에 너무 슬퍼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가 도난당한 후 일주일 간은 매일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설사를 좍좍하고 창문 밑을 지나가는 씨티 소리만 들려도 깜짝 놀라 잠에서 깨곤했다. 그 다음주에는 필사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힌 결과 설사는 안하게 되었지만 골목골목 애타게 오토바이를 찾아다니는 꿈을 꿨다. 간 오토바이는 간거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사고를 내는 바람에 수리비로 35만원이나 박았던 쮼은 자기도 오토바이 찾아 다니는 꿈을 꾸는 주제에 슬픈 얼굴로 말했다. 오토바이 없는 이주일 동안 쉰 한숨만으로 풍선 오백개는 충분히 불 수 있을 .. 2009. 8. 12. 생존의 맛 Pentax K20D, F4, 1/2000초 ISO 800, 40mm 정릉3동 산동네 내가 요리를 해서 음식을 만들면, 왠지 맛이 없다. 맛이 없다는 게, 예의상 맛있다고 해줄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그렇다고 맛있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먹지 못할 만큼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먹자면 먹겠지만 먹는 즐거움을 느끼자니 좀 아쉽다. 오므라이스는 망했고 볶음밥은 그저 그런 맛이었고 김치찌개도 그저 그런 맛 (엄청나게 쉬운 요리라 그랬는데) 라면은 보통 맛이지만 라면이야 하라는 대로 한 것이니까 결국 똑별나지 않은 맛 그야말로 '생존의 맛'이다. 살려면 먹어야 하지만 먹는 다는 것이 나에겐 고역이다. 살기 위해 먹는 구나 꾸역꾸역. 어차피 소화되어 또다시 밀려올 끼니를 떼운다는 생각이 들면 사는 게 서글퍼 진다.. 2009. 8. 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