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7

홍대에서 1시간30분기다려 스파게티 먹기 Pentax K20D, F2.8, 1/30초 ISO 800, 40mm 홍대에 습하게티 집이 있는데, 유명한 집이라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걸 나는 '아 거기 앞에 좀 앉아 있으면 되는 거겠거니'하고 그러자고 한 게 잘못이었다.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그 집. 배고프다가 배고프다가 서글픈 지경이 되어서 먹은 파넨가 뭔가 하는 건 느끼했지만 맛있게 느껴졌다. 정말 맛있어서 맛있었던 건지, 배가 너무 고파서 맛있게 느껴진건지, 기다리다 기다리다 뇌가 썩어버려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차피 한끼에 한가지 음식을 먹을 텐데, 고작 30분 걸려서 배를 채우자고 2시간이나 음식 냄새를 맡으면서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럴 때야 말로,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 2009. 8. 1.
[영화] 파이트 클럽 ; 신이 되고 싶은 남자들 파이트 클럽 감독 데이비드 핀처 (1999 / 독일,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미트 로프 상세보기 파이트 클럽을 찾아 보면 '최고의 영화', '10번 돌려봤음' 하는 것들이 많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첫번째 볼 때 앞부분은 역해서 두번이나 끊어 봤고, 두번째 볼 때는 빠르게 재생해서 원하는 부분 (타일러가 쇽쇽 등장하는 부분)을 돌려 봤을 뿐이다. 10번 본 것도 아닌 이른 바 '비전문가'가 하는 말이라서 마음에 안들지는 모르겠지만, 뭐 굉장하니 재밌니 폭력적이니 하는 거 다 때려치우고 이 남자의 저열한 속마음 을 좀 보자. 편의점에 있던 사람을 끌어내 총으로 협박할 때, 브래드 피트가 에드워드 노튼의 손을 지질 때. 타일러는 신이 된 기분을 맛본다. 남의 생사를, .. 2009. 7. 27.
군대 D-32, 한달 하고 하루 세상 어떤 합격에 눈물이 붙을까 김삿갓이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20년을 살고, 군대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 마음을 표현 할 수 없을것이다 붙어도 안붙어도 눈물나는 그 마음 2009. 7. 23.
신오만원권 - 가짜 신사임당 신오만원권이 드디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오만원권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오만원권은 커녕 오천원짜리도 자주 보기 힘든 요즘이라, 보지도 않은 주제에 글을 쓴다는 게 좀 우스운 것 같아서 지금껏 미루다가 드디어! 오만원 권을 보게 되었다. 오호라! 이것이 오만원 권이구나, 왠지 때깔도 고와 보인다.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사과 상자에 더 많이 들어가라고' 만든 오만원 권. 새로 만드는 지폐에는 여성 위인이 들어가는 유행에 맞춰 우리나라도 여성 위인을 넣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여성 위인이 별로 없다. 기껏 그나마 유명한 신사임당을 그려 넣었는데 박근혜랑 닮았다는 둥 하는 얘기나 나오고. 문제는, 신사임당 그림이 박근혜씨와 닮았는가 아닌가 하는 게 아니라. 들어간 위인.. 200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