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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피플 17인 - 블로그 ON 블로그 ON - 이글루스 피플 17인 지음/더북컴퍼니 작년에 (아! 벌써 작년이라니) 블로그에 대한 수업을 들은 것도 있고, 전공에 관련된 책을 좀 읽어야 겠다 싶어서 '블로그ON'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뭐 책으로 나올정도로 인기있다는 블로그 내용을 읽어 보면서 나도 인기 좀 얻어 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기도 했다. 내용이나 이런거 말고, 좀 산만하게 읽기도 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에서 잘난척은 그만 하자 존내 어렵게 한문 써가면서 유식을 토로해도, 감성적으로 와 닿지가 않으면 읽기가 싫다. '아놔 이거 잘난척 쟁이구먼' 하는 생각이 뿍 드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놔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글은 도대체 누굴 위해 쓰는 글일까? 자기 자신? 이 문제는 내가 전부터 조금 고민하.. 2009. 7. 3.
대학로 포무노키 나는 오므라이스를 좋아한다. 계란도 좋고, 버섯도 좋고, 케챱도 좋은데 그 것들이 다 같이 있는 요리라니! 정말 좋잖아! 해서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데, 다들 먹어봐서 알겠지만 오므라이스 요리치고 제대로 된 것 찾기가 참 힘들다. 시켜 먹는 오므라이스는 한결 같이 찐득찐득한 케챱 밥에다가 딱딱한 지단을 쌓아 가지고 슬라이드 치즈 한창 넣고 이름은 '치즈 오므라이스'입네 하는 걸 보면 내돈내놔 슈발! 학교식당에서 하는 오므라이스는 볶음밥에 계란 얹어서 존내 수상한 소스 두가지를 섞어가지고 '퓨전 소스 오므라이스'입네 하는 걸 보면 음식 갖고 장난치지마! 오므토토마토, 오므라이스팩토리는 가봤고 지나가다가 오므라이스 전문점이라는 팻말이 있으면 들어가보는 편이다. (오므라이스는 삽겹살집 만큼 흔하진 않아서) 여기.. 2009. 7. 1.
밤꽃 제제작년인가부터 밤 값도 좀 오르고, 밤나무를 이용한 농원, '밤따기 체험' 이 유행하는 고로 앞뒷산 나무들이 다 벌목 당하고 밤나무로 통일, 밤꽃 필 무렵이면 산이 온통 줄 지은 밤나무로 난리법석 입니다. 만날, 밤꽃냄새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실제로 밤꽃 본 적이 없을 게 뻔한 모든 도시 사람에게 충남 정안의 밤 나무 사진을 바칩니다. Pentax K20D, F13, 1/180초 ISO 400, 40mm 2000*2000 pix 플래시 사용 Pentax K20D, F2.8, 1/125초 ISO 400, 40mm 온통 밤나무 일색, 이러다 밤값 폭락하면 어째 이번주에 가봤더니 거의 꽃 떨어지더라 2009. 6. 28.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 마지막 담배 마지막 담배 -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안성찬 옮김/들녘(코기토) 꼭 담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마지막' 이라는 말이 주는 여운은 정말 황홀한 기분 아닌가. 게다가 '마지막 담배'라니 무언가 종말적이고 대재앙 끝에 선 남자가 떠오른다. 그는 자신의 최후를 예감하고 갈무리 해두었던 마지막 담배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주름이 지고 금방이라도 꺾여 버릴 것 같은 궐련이다. 행여 부러질까 조심스럽게 입에 물고 역시 조심스럽게 불을 붙인다. 절대 불은 한 번에 붙는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필터를 잡고 아주 깊게 담배 연기를 들이 마신다. 오랜 시간 니코틴을 맛보지 못했던 그의 허파가 폐포를 힘껏 팽창에 연기를 긁어 쥔다. 그의 입을 통해 나온 연기는 그리 많은 양도 아닌데다가 공기중으로 순식간에 흩어 진다... 2009.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