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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영,이혜성 - Why? 사춘기와 성 Why? 사춘기와 성 - 전지은 지음, 이혜조 그림/예림당(*주의: 이 독후감은 2008년판이 아닌 2003년판에 해당하는 것임) 애들 있는 집에 가보면 이집 저집 다 가지고 있다는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너덜너덜 하다는, 알라딘 판매량 4위(151230 현재)인 WHY 사춘기와 성을 읽었다. 성폭력에 관련된 부분에서, ‘늦은 밤에 어둡고 으슥한 길을 혼자 다니는 건 치한의 목표물이 되기 쉬운 위험 요소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p.55 ‘남자가 혼자 있는 방(특히 밤에는)에 혼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심부름이나 볼일이 있어도 문밖에서 해결하고 돌아오도록 하세요!’ p.57 여자는 자고로 환한 낮에 여럿이서 몰려다녀야만 한다는 말인가? 아예 집에만 있고 밖에 돌아다니면 .. 2015. 12. 30.
요나스 요나손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또 세계를 여행하는 얘기야?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일전에 쓴 요나스 요나손의 다른 책, 독후감을 다시 읽어봤다. (혹시 읽고 싶다면 이쪽 링크) 별점을 다섯 개나 줬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세 개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만큼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주인공이 바뀐 똑같은 얘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셈과 언어에 아주 뛰어난, 머리 좋은 여자 놈베코다. 복잡하진 않지만 특이하고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고, 중요한 다른 인물들도 각자 흥미로운 배경 이야기가 충분히 서술되어 있다. 책 내용을 얘기해버리면 너무 크게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대강, 놈베코가 이나라 저나라 다니면서 영리한 머리로 사람을 사귀고, 멍청한 방해꾼들을.. 2015. 11. 25.
황현산 - 밤이 선생이다; 두터운 현재의 시간을 가진 사람이 쓴 무게감 있는 글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지음/난다 이 책은 불문학과 출신의 노교수가 쓴 에세이를 모아 놓은 책이다. 각 글은 책 세네장 정도로 짧은데 한 장, 한 장이 참 귀하다. 대부분 별로인데 그 중 몇 개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괜찮고 그 중 몇은 매우 훌륭하다. 물론, 책 한 권 분량을 기획해서 쓴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에세이를 모아 놓은 것이라 "야 이거 정말 멋진 문구다" 한 부분이 한 번 또 나와서 실소하게 하기도 했고, 저자의 고향인 낙도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여러번 반복되어 약간 지겨우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써야 했을 짧은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니만큼 그 정도는 애교로 생각할 수도 있다. 참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이 보이면 귀퉁이를 접.. 2015. 11. 13.
J. R. R. 톨킨 - 북극에서 온 편지 북극에서 온 편지 - 존 로날드 로웰 톨킨 글.그림, 김상미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영어 원제는 "Letters From Father Christmas" 산타를 파더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는 건가 싶지만, '산타 할아버지로부터의 편지들'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부족해 보인다. 책의 내용은 톨킨이 산타 할아버지로 분하여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모아놓은 것이다. 첫 번째 편지는 톨킨의 첫째 아이인 존이 세 살 되던 해인 1920년에 도착했으며, 이어서 마이클, 크리스토퍼 그리고 프리실라가 유년기를 지낸 20년의 세월동안 매해 크리스마스에 도착했다. 편지는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간 다음날 아침 집에서 발견되거나, 때로는 우체국 아저씨가 가져오기도 했다. 북극곰이 거실을 얼려버린 날 1928. 12.20.. 2015.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