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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61

문수현 외 - 이십대 전반전 이십대 전반전 - 문수현 외 지음/골든에이지 청소년 관련 직종 취업을 노리고 있으니 청소년 관련 도서를 읽어야겠다! 싶어서 청소년 코너에 있던 책을 골랐다. 이십대를 앞 둔 청소년들이 알아야할 이십대의 일들이 써있는가 싶었는데 왠 걸, "살기 개 힘들어 헉헉 힘들다! 어서와 너도 이십대지? 학생은 이제 끝났어 사회에 온 걸 환영은 안하지만 헉헉" 이런 내용이었다. 왜 이런 책을 쓰는 거야? 가 아니라, 이게 왜 청소년 코너에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에게 항상 꿈과 희망만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비관 일색으로 짠 국에 살짝 설탕을 넣어 무마시킨 책을 읽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경고를 받았든지 아니든지 어차피 사회와 세상은 차갑고 못됐는데 말이다. 후기, 게임을 끝내는 방법홍지.. 2015. 5. 12.
깨어진 신뢰를 위해 치러야 할 값 PENTAX K20D, F2.8, 1/30초, ISO 800, 40mm2010-7-22포포로(www.poporo.co.kr) 트루디자인에서 편집 깨어진 신뢰를 위해 치러야 할 값은 얼마인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각각의 드라마를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다. 지극히 평탄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드라마가 존재한다. 그 어느 드라마도 남들과, 모호한 평균에 비해, 모자라다거나 더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머릿 속에는 특정한 어떤 가 존재한다. 흔히 막장이라고 지칭하는 어떤 의 스토리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모종의 롤모델에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우리는 그 사람의 인생을 드라마틱하다고 칭한다... 2015. 2. 27.
물놀이 물놀이 물물놀이놀이 Pentax K20D, F8, 1/125초, ISO 400, 55mm(18-55) 2010-06-19, 가평 더워 죽겠다. 머리는 시험기간인 걸 알고, 몸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마음은 벌써 물놀이 하러 떠났다. 기분만 벌써 방학이라, 방학하면 애들이랑 클럽도 가고, 형들이랑 캐리비안베이도 가고, 엠티가서 겨우내 닦은 수영 실력도 보여줘야 하고, 제주도 가서 성 박물관 구경도 해야 하고, 서울숲에 이인용 자전거 타러 갔다가 바닥분수에 쓰러져 보기도 해야 한다. 벌써부터 방학모드라 하는 것도 없이 피곤하기만 한 시험 기간. 2011. 6. 6.
햇빛 노란 텅빈 거리의 꿈 Pentax K20D, F8, 1/1500초 ISO 400, 55mm(18-55) 2010-02-26, 수원화성 성벽 같은 삶을 반복해서 다시 사는 꿈을 꾸었다. 꿈을 깨기 직전에는 지금까지 삶아왔던 모든 삶들이 한 눈에 흘러가며 나를 아련하게 했다. 강압적이고 아버지였던 나는 가족 식솔을 이끌고 세계 멸망의 날에 도망 다니다가 가족들도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을 쳤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순간에 같은 삶을 다시 살 기회를 갖게 되었다. 비슷한 삶이었다. 나는 여전히 이기적이었고 가족들을 억압했다. 다시 사는 삶속에서도 또다시 멸망의 날이 왔고, 나는 이번에도 실패했다. 가족을 잃어 버리고 혼자가 된 나는 늙어가며 가겟방 아줌마와 재혼을 하기도 했다. 지저분하고 술에 취해있는 괴팍스런 늙은이. 그런데도.. 2011.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