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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진

봄비가 내린다

by Desmios 2009. 4. 25.

Canon DIGITAL IXUS 950 IS, F3.5, 1/60, ISO 400, 10mm


늦게까지 자다 일어났는데 아직도 밖이 어두컴컴하면,
예전에는 '비오는구나' 하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요즘에는 후다닭 하고 달려나가야 한다.

'스쿠터 비 맞히면 안돼!'라고 그랬기 때문에
 골목에 그냥 세워 두는 나는 
 그 즉시 달려가서 비닐 깔아주고 지붕 있는 곳으로 대피시켜주고 하느라고 
 예전 만큼 비에 마냥 무관심 하진 못하다. 


 그래도 봄비가 내리는구나! 어느새 연초록색 파릇파릇한 싹이 여기저기 올라왔다. 냉이꽃은 이주전에 봤고 봄바람도 느꼈으니 이제 만연 봄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구나! 올봄은 이상스럽게 덥다가 춥다가 해서 봄이라고 눈치 챌 겨를 도 없이 진달래가 벌써 져버렸지만 (화전을 못먹었다!) 그래도 봄이라 신난다!

 봄이 오는 구나! 봄이 오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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