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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진

눈꽃

by Desmios 2009. 1. 25.


눈이 살포시 잎사귀 위에 피었다. 
솜솜 맺힌 것이 보드랍고 따뜻해 보인다.
혹 불면 민들레꽃씨마냥 훨훨 난다.
자기가 꽃인줄 알고 있다.



 목화라 하니 영조와 정순왕후의 일화가 생각난다.
 영조는 조선 왕 중에서 제일 장수한 왕이고 말년에 노망이 들고 아들을 뒤주에 가둬서 죽이기는 했으나 훌륭한 일도 많이 하고 정치도 잘 한 왕이었다고 한다.
 영조가 65세에 왕비를 잃고 새 왕비를 맞아 들이기 위해 여러 규수를 불러 시험하였다. 후에 정순왕후가 된 김처자(이름도 없냐)는 그 자리에서 훌륭한 대답을 하여 정순왕후가 되었고 그 문답이 현재에도 남아 있다.

 어떤 꽃이 제일 좋으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다른 사람이 목련, 연꽃 등 아름다운 꽃의 이름을 부르는데서 김처자는 목화꽃이라고 대답했다. 목화꽃은 아름답거나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서 옷감을 만들고 백성들이 입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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