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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158

요나스 요나손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또 세계를 여행하는 얘기야?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일전에 쓴 요나스 요나손의 다른 책, 독후감을 다시 읽어봤다. (혹시 읽고 싶다면 이쪽 링크) 별점을 다섯 개나 줬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세 개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만큼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주인공이 바뀐 똑같은 얘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셈과 언어에 아주 뛰어난, 머리 좋은 여자 놈베코다. 복잡하진 않지만 특이하고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고, 중요한 다른 인물들도 각자 흥미로운 배경 이야기가 충분히 서술되어 있다. 책 내용을 얘기해버리면 너무 크게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대강, 놈베코가 이나라 저나라 다니면서 영리한 머리로 사람을 사귀고, 멍청한 방해꾼들을.. 2015. 11. 25.
황현산 - 밤이 선생이다; 두터운 현재의 시간을 가진 사람이 쓴 무게감 있는 글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지음/난다 이 책은 불문학과 출신의 노교수가 쓴 에세이를 모아 놓은 책이다. 각 글은 책 세네장 정도로 짧은데 한 장, 한 장이 참 귀하다. 대부분 별로인데 그 중 몇 개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괜찮고 그 중 몇은 매우 훌륭하다. 물론, 책 한 권 분량을 기획해서 쓴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에세이를 모아 놓은 것이라 "야 이거 정말 멋진 문구다" 한 부분이 한 번 또 나와서 실소하게 하기도 했고, 저자의 고향인 낙도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여러번 반복되어 약간 지겨우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써야 했을 짧은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니만큼 그 정도는 애교로 생각할 수도 있다. 참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이 보이면 귀퉁이를 접.. 2015. 11. 13.
J. R. R. 톨킨 - 북극에서 온 편지 북극에서 온 편지 - 존 로날드 로웰 톨킨 글.그림, 김상미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영어 원제는 "Letters From Father Christmas" 산타를 파더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는 건가 싶지만, '산타 할아버지로부터의 편지들'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부족해 보인다. 책의 내용은 톨킨이 산타 할아버지로 분하여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모아놓은 것이다. 첫 번째 편지는 톨킨의 첫째 아이인 존이 세 살 되던 해인 1920년에 도착했으며, 이어서 마이클, 크리스토퍼 그리고 프리실라가 유년기를 지낸 20년의 세월동안 매해 크리스마스에 도착했다. 편지는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간 다음날 아침 집에서 발견되거나, 때로는 우체국 아저씨가 가져오기도 했다. 북극곰이 거실을 얼려버린 날 1928. 12.20.. 2015. 11. 1.
알랭 드 보통 - 인생학교 | 섹스 ; 누가 정상인가 인생학교 | 섹스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쌤앤파커스 알랭 드 보통의 이름을 단 책이니 만큼 나는 그래도 꽤 기대를 했다.그러나 섹스에 관한 한, 단순 지식서가 아니고서야 저자의 주관적 의견이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인 것 같다. 몇몇 서평에는 새로운 시각, 신선한 발상 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이미 어디선가 들어봤던 얘기들 인데다가, 그런 진부한 얘기를 자기만 독특하게 생각한 것 마냥투는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말인즉슨, '알랭 드 보통'이 생각한 '섹스'라면 흠,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가보다 하고 즐겁게 읽을 수도 있지만 '인생학교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이라고 하면 난 이정도 생각도 해! 너희 일반인과는 다르게 흥!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 사실 맹렬히 까는 .. 2015.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