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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002

누가 노무현을 자살로 몰아 넣었나 내가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비몽사몽 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욕소리가 거실에서 들려 왔다. 티비에서 노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머니는 훌쩍훌쩍 우시면서 티비에 나오는 놈들에게 욕을 퍼부었다. 네가 죽인거야. 미친놈. 아버지는 예의 '종교적 관점에서 타종교인의 한계점'이론을 들어 줄곧 반복하셨다. 쯔쯔쯔. 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말도 하기 싫었다. 저녁 8시 반 넘어서 남의 집 돌잔치 갔다가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아직도 똑같은 내용의 뉴스가 줄기차게 쏟아져 나왔다. 부엉이 바위에 앉아서 이야기 하다가 - 봉하마을 - 추모의 발길 - 노사모 - 이대통령 -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 사이버 분향소 - 유서 - 책도 읽을 수 없다 - 그 자리에서 오열하며 실신했.. 2009. 5. 23.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발터 뫼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듣기만 하면 눈물이 나는 말들이 있다. 보기만 하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영화가 있는 것 처럼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삶을 두려워 하지 말자, 그리고 여행이 끝남을 걱정하지도 말자, 여행에서 일이 꼬인다고 화낼 필요도 없다 여행이란 그러하기 마련이고 그 배배꼬인 짜증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니이니까. 그리고 여행이 끝나면 그 모든 것들을 우린 즐겁게 회상 할 수 있을 것이다. 별로 가자. 2009.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