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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4

이런 썅샹바 Pentax K20D, F11, 1/1500초, ISO 800, 28mm(18-55) 2010-03-26, 을왕리 이거나 먹고 배불러 죽어버려라 내가 니 전용 편의점이냐, 너 필요 할 때 쇽 왔다가 필요 없음 안 가게 나는 네 열 손가락 밖에 있고, 너는 내 다섯 손가락 안에 있으니 이런 짜증이 밀려 오는 것이야. 그렇다고 내가 널 열 손가락 밖으로 밀어내는 게 현명한 일일까? 애도 아니고. 이거나 먹어라 철한자구 2011. 10. 3.
물놀이 물놀이 물물놀이놀이 Pentax K20D, F8, 1/125초, ISO 400, 55mm(18-55) 2010-06-19, 가평 더워 죽겠다. 머리는 시험기간인 걸 알고, 몸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마음은 벌써 물놀이 하러 떠났다. 기분만 벌써 방학이라, 방학하면 애들이랑 클럽도 가고, 형들이랑 캐리비안베이도 가고, 엠티가서 겨우내 닦은 수영 실력도 보여줘야 하고, 제주도 가서 성 박물관 구경도 해야 하고, 서울숲에 이인용 자전거 타러 갔다가 바닥분수에 쓰러져 보기도 해야 한다. 벌써부터 방학모드라 하는 것도 없이 피곤하기만 한 시험 기간. 2011. 6. 6.
The way out Pentax K20D, F8, 1/10초, ISO 400, 18mm(18-55) 2010-11-09, 국민대 국제관 '나도 내가 뭘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차라리 좀 나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으니 드는 건 죄책감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기'와 '말하는 것을 안참는 것'은 얼마나 다를까? 어떻게든 충격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과연 그를 위한 것인지 내가 나쁜년이 안되고 싶어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자괴감에 빠진다. 결국은 "내가 개년이지"라는 말 밖에 나올 일 없는 병신 같은 상황.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탓잉께 어쩔 수 없다. 2011. 6. 2.
10월에 가는 편지 Pentax K20D, F9.5, 1/750초, ISO 200, 32mm(18-55) 2010-03-26, 을왕리 가는길 엽서를 쓰면, 철새가 돌아오는 10월에 발송해준다는 우체통이 있었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해보세요"라는 말에 나는 제일 먼저 그의 얼굴을 떠올렸지만, 엽서와 펜을 들기는 쉬웠으나 그 위에 무언가를 적어 내려 가는 것은 어려웠다. 사실 단 한 자도 쓸 수 없었다. 나는 내 자신에게, 요즘 나는 어떻게 지내느냐. 그와는 어떻게 되었느냐를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 때의 내가 과연 그 질문에 대답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나는 내 자신에게도 더 이상의 말을 쓸 수는 없었다. 편지가 오는 그 때, 우리는 어디를 쳐다보고 있을까. 왜,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말도 하기 .. 201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