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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전시] The Image of Youth 靑少年

by Desmios 2009. 6. 23.
일민미술관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139
설명 시각문화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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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mage of Youth
靑 · 少 · 年
\2000
(일민미술관 홈페이지를 링크 걸어 놓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공사중인데다가 메인페이지에 들어가려고 하면 트로이 바이러스가 옮는다)

  시간이 생겼다고 아무 곳에나 들어가보는 것은 분명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럼으로써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내 취향에 맞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뭐든 '내 계획' 안에서 일이 진행되길 바라는 나는 괜한 도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오늘 갑자기 일민 미술관에는 왜 들어간 것이냐면 '이전부터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라고 하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으니 솔직하게 '기분 내켜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시는 딱 이천원어치였다. (아아, 예술을 돈으로 환원하다니!) 사실 1층 전시를 보고는 이건 사진 전시로는 천원감이 될까 말까, 전시해논 꼬락서니로는 이백원어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2층은 1층에 비해서는 그래도 속을 좀 잘 채워놓았다. 모두 더해서 이천원 땅땅 (그래도 연출이 뭐 그래, 난 사진에 직광 쏴서 사진 안에 조명 뜨는 거 정말 싫단 말이야!) 그렇지만 역시 '기분 내켜서' 전시회가 10점 만점에 문익점 하긴 좀 무리다.

(언니가 밖에 계시길래 일단 찍고나서, 1층에 있는 사진도 찍으려고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된다 그러시길래 1층은 안찍었다. 그래도 안올리는 건 좀 아쉬우니까 지우고 지우고... 안될까?)


  일단 제목인 "The Image of Youth"와 플랜카드에서 청소년(학생)들 사진이겠거니 추측하며 전시관에 들어갔다. 전시 내용에 대한 추측은 맞았으나 그 것을 보게 될 나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 나는 나 자신이 "청소년"들의 사진에 대해서 평정심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했는가 본데, 아니 아니었다. 22살은 그런 짓 하긴 너무 어렸는가 보다. 요즘 애들은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고 보기엔, 나의 이야기였고 나로 내 친구들의 이야기였다.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가 사진 속 그곳에서, 그들과 똑같은 복장을하고 사는 게 엿같다고 짜증 부리던 것이 말 그대로 '엊그제' 얘기였던 것이다. 

  그러니 전시가 즐거울리가 없다. 

  별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