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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진

081128 외부순환도로 국민대 램프

by Desmios 2008. 12. 2.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찍어야 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다. 같은 피사체를 두고도 아 저건 찍었던 거지 하고 지나가게 되면 아무 사진도 못건진다. 매일 보던 거리도, 매일 보던 친구 얼굴고 찍고 싶다, 또 찍고 싶다, 또 찍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또 새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필카를 들고 한참 돌아다니면서 '찍고싶지만 이상한 찍을 것 빼기'를 했더니 디카를 들고 있어도 좋은 셔터찬스를 못잡는다. 과감하게 찍어야 할 때는 덜덜 거리느라 놓치고, 이상한 디카 허영이 살며시 생겨서 필요 없는 부분에서만 많이 찍어서 사진 골라내는데 고생을 한다.
  깊은 생각 없이 셔터를 누르면 후보정을 하면서 뒤지게 고생을 한다. 아무리 해도 마음이 안드니까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보고 잘라보고 색깔 보고. 완벽하게 생각하고 찍은 사진은 별로 후보정을 할 필요도 없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이번 방학은 작정하고 도서관에서 살아야지. 이 책도 읽고 저 책도 읽고 와 신나라!



 "나는 계속 자라고 있다."

는 말을 좋아한다. 아직은 한참 자랄 나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런 말을 해도 감동이랄게 없지만 내가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서도 저 말을 좋아한다면 그 땐 굉장히 감동스럽겠지. (긴호흡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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