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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우치다 타츠루 -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by Desmios 2011. 9. 7.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10점
우치다 타츠루 지음, 이경덕 옮김/갈라파고스

  책 이름이 이렇게 길어서야, 친구에게 추천을 할 때도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라고 하기에 문자가 꽉차는 사태가 발생. 전혀 문학적이지 못한 제목이지만, 저자는 의외로 사회학-구조주의의 비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문학부 출신의 문화학과 교수이다.
  소개 하고 싶지만 혹시 남들은 다 아는 게 아닌가 싶어서 사회학과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조심스럽지만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더 잘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구조주의 입문서! 대 추천! 구조주의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조금씩 다뤄 놓았지만, 구조주의의 전반에 대한 기초 개념을 잡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더욱이, 사회학을 전공과목으로 들으며 포스트모더니즘, 현대사회학이론 운운 하며 너무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갈피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아쉬운 것은, 구조주의의 내용을 쉬운 말과 예를 들어 잘 설명해 놓았는데 그 예라는 것이 일본(저자가 일본인이니까)의 예라서 확실히 다가오지 않는다. 이런 아쉬움은 : 한국인 누군가가 이런 쉬운 입문서를 또 써주지 않을까? 전 안돼요. 말 어렵게 쓰는 나쁜 버릇이 이미 들어 버렸는 걸요. 사회학자들의 어려운 말 늘어놓으며 있어보이는 척 하기는 정말 수준급인데 (... 앤소니 기든스 개쇼ㅋ..) 나 역시 친구를 질리게 할 만한 수준급으로 구린 문장을 만들어 냈다!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해서

  인간의 본질을 인간 실존의 선택과 행동에 근거해 유추하고자한 실존주의는 그 움직임에 의해 구성된 본질에 대한 판단으로 편협한 이성의-마르크스주의적인 예단을 내림으로써 사형선고를 받았다.

가죽자켓봐 개멋짐

  아오 써놓고 봐도 재수 없고, 써놓은 사람만 이해할 법한 그런 내용이다. 이런 태도는 이제 지양해야!  아무튼, 교양인이라면 한번씩 읽어 볼 법한 좋은 책이다.

  한가지 더 아쉬운 건, 푸코 멋지게 나온 사진도 많은데 왜 표지에서 제일 유명하지만 제일 구리고 제일 무서워 보이는 사진을 넣었냔 말이다! 심지어 레비스트로스는 캐리커쳐다. 사진을 구글링 해봤는데 자꾸 리바이스 청바지 사진이 나와서 사진 첨부는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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