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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설/가공된정보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 후기/주의점

by Desmios 2015. 12. 5.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한 건 사실 좀 오래 됐다.

 

작년인 2014년 12월 말에 사서, 집에 계속 두다가 실제로 사용한건 1월 17일. 

여름도 아닌데 왠 곰팡이? 여름에는 그래도 습하면 습기 제거제도 사서 두고, 보일러도 가끔씩 돌려주며 관리를 했는데 겨울이 되어 결로가 올라오는데다가, 추워서 환기도 제대로 못하니 곰팡이가 신나하며 대증식!

 

곰팡이가 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다가 '저렇게 벽에 물방울이 고이는데 곰팡이는 괜찮은 걸까?' 하고 한 번 들춰 봤더니 유쾌하지 못한 "빙고"

 

 

 

벽에 결로가 너무 생겨요 ㅠㅠ 하고 집주인에게 나름 항의해봤지만, 그거 환기를 자주 하면 된다는 대답만 들었다.

아 누가 몰라 환기 자주하면 된다는 얘긴! 추워서 환기를 자주 못하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자주 열어 뒀다고. 결로 없애자고 추워서 눈물 날일 있어! 하지만 세입자는 울 뿐, 낡은 집과 초라한 샷시를 탓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다음엔... 꼭... 하이샷시가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어머, ↑ 저걸로 무슨 곰팡이 유세야. 우리집에는~ 

일단 약한 곰팡이 사진을 올려봤슴다 진짜 곰팡이는 아래 있죠.

 

 

곰팡이 간질간질, 으 더러워 주의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덜 심한 곰팡이 사진과 심한 곰팡이 사진의 벽지가 다르다. 문제는 제일 곰팡이가 많이 핀 곳이 새로한 벽지라는 점이다. 

가장 처음에 나온 벽지는 이 집에서 가장 오래 된 벽지(집의 창문에서 가장 먼 화장실-부엌 문간)

두번째 벽지는 내가 이집에 이사들어오기 전에 살던 사람이 셀프로 도배했다는 벽지(주 생활 공간, 창문1)

마지막 심한 곰팡이 벽지가 이사들어오면서 새로 도배를 맡긴 벽지(옷방, 창문1)이다.

 

새로 도배를 했거나 말거나, 가구가 붙어 있던 벽면이 아주 곰팡이 라깬롤 파티 중이었다. 

 

 

사실, 인터넷에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 치면 막막 다 지워지고 놀라워요! 이런 후기가 잔뜩 있다. 

그거 뻥 아니고, 진짜 군더더기 없이, 실로 그러하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 진짜로 놀라우니까 모두모두 사서 쓰세요! 가 아니라, 직접 써보고 주의할 점을, (약간만) 자세한 구매 후기정도의 수준으로 올려보고자 하기 때문이다.

 

 

1 붓이냐 스프레이냐? 어떤 붓이냐

나는 붓을 사용했다. 초보자가 스프레이 사용하면 다 튀기고 어렵다 그래서 조심조심 살살 바를 수 있다는 붓을 사용해봤다.

적당히 덜 튀기게 바르긴 했는데 같이 파는1000원짜리 붓을 사서 그런지 붓 털이 빠져 지저분했다. 

게다가 붓에서 물빠짐. 분명 검은 털 붓이었는데 다 바르고 나니 군데군데 노란 털 붓이 되어 있었다. 노란 털 부분은 짧은 걸 보니 약이 너무 강해서 털이 녹아 색이 빠지고, 끊어진 털들이 벽에 묻었나보다. 약에 붓을 담가놓은 것도 아닌데 약 진짜 쎔!

(스프레이는? 안써봐서 모르겠음...)

 

2 냄새.....

붓털이 녹을 정도로 약이 쎈 것 만큼 냄새도 지독하다. 

냄새 정말 심해요. 꼭 문 열어 놓고 하세요! 라는 경고를 많이 봤기 때문에 겁많은 나는 일회용 마스크를 두개나 끼고 작업했다. 덕분에 작업을 할 때는 머리가 아프지 않았는데 냄새가 참 오래 간다. 한겨울에 문을 다 열어 놓고 덜덜 떨면서 한 삼일 냄새 뺐나? 그래도 조금 남아 있다. 

 

 

냄새는 진짜 고약했지만, 다음에 곰팡이가 생긴다면 난 남은 스칼프 뚜껑을 딸 것이고 누군가의 집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나는 스칼프를 추천할 것이다. 진짜 곰팡이 노랗게 녹을 때 쾌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