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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진

그녀와 그의 간격 30cm

by Desmios 200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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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digans - Communication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멀어지기도 가까워 지기도 한다.

 대척점에 위치하는 누군가와의 거리, 
 몇 백년 전 혹은 몇 천년 후의 누군가와의 거리는, 그가 내가 지금 현재 존재하고 있는 물리적 위치와 아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멀다. 

 시간 간격이 줄어들고,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고, 우리가 서로 만나고
 내가 당신을 지각함으로써 당신이라는 존재가 내 머리속에 인식되어, 우리 머리 속에 각자의 모습이 자리 하고,
 우리가 서로를 만지고, 손을 잡고
 몸이 맞닿고, 키스를 하고
 우리 사이의 거리가 0이 되고 혹은 마이너스가 되어도

 사람들은 곧잘 외로움을 느낀다.
 이 사람과 더 가까워 지고 싶다, 이 사람과 더 가까워 지고 싶다. 우리의 몸이 하나가 될 지경으로 가까워 지고 싶다. 심지어는, 이 사람을 와구와구 씹어 먹어 버리면 온전히 나와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도.
 내 옆에 있는 네가 너무나 그립고, 살을 맞대고 있는 너는 꼭 지구를 세바퀴 돌아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들

  그녀와 그의 간격 30cm,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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