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_설/가공된정보

올해의 ITEM

by Desmios 2020. 7. 9.

올해 사용한 것들 중에 마음에 쏙 들어, 잘샀다! 잘썼다! 최고다! 하는 것들을 모아보았다.

2014년부터 리스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올해부터는 괜찮았던 아이템들을 열거하고 그 중 최고의 아이템을 뽑고 싶어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그렇게 뽑힌 아이템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쓰지 않는다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세부적으로 어떤 제품인지 등을 자세히 기재해 놓고자 한다.

 

 

2022 라네즈 크림 스킨 미스트

외모에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마는, 나의 경우 몸에 대한 일생의 투쟁은 털과 건성 피부 양대 산맥으로 나뉘어진다. 두껍고 윤기가 좔좔흐르는 부스스한 머리털(머리카락 싸움 져본적이 없음, 미용실에 가서 오래 앉아서 계속 피는 것 귀찮아서 그냥 두고 스트레스만 주기적으로 받고 있음), 호르몬 이상이 아닐까 의심하는 온 몸의 털(수염은 그렇다 치고 발등에는 왜 털이 남? 호빗임? 레이저 제모로 공격중이며 소소한 승리를 거두었음), 눈처럼 날리는 각질과 건성 피부에서 오는 정전기. 

건성 피부 해결을 위해 2017년 클렌징 오일을 사용했으나 22년에 직장 동료로 부터 금과옥조로 삼을 귀한 조언을 들었다. "무엇을 바르느냐가 아니라, 언제 바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비누든 오일이든 씻은 직후에 바로 미스트를 샥 뿌리면 더이상 얼굴이 당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일의 세수에 감사한 마음으로 칙*5 뿌리고 있다. 추천받은 미스트는 라네즈 크림 스킨 미스트 22년 10월에 살 때는 12,680원에 구입해 아직도 쓰고 있으나 지금 23년 5월 기준으로 지금은 최저 25,790원. 세일 할 때를 노려야하는 물품인가보다.

 

 

2021 ELECOM off toco 메신저 백(DGB-S024BK)

카메라 가방을 산다며 사놓고는, 내부에 있는 카메라 관련 이너 케이스와 파티션을 떼버리고 평상시 가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 가방의 사용이 편한 이유가, 카메라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가방 구획에 접근하는 동선이 편하다는 것인데 과연 카메라가 안 들어있어도 아주 쉽다. 작은 것에 비해 물건이 많이 들어가고 가방을 앞으로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 뒤로 손을 돌려 폰을 빼는 것도 쉬움.

좋은 물건을 찾았을 때는 물품이 절판되기 전에 몇 개를 더 사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23년에 한 개 더사고 회색도 사려고 했다. 그러나 그사이에 입구를 여는 방법이 더 간편하지만 옆구리가 쫙 다 열리도록 리뉴얼이 되어서 일반 가방으로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급하게 아직 아마존 재팬에 남아 있는 물건을 입수함.

해외 구매가 대부분 그렇듯이 사이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회색도 하나 사두고 싶었는데 회색은 검은색보다 비싸서 포기함. 그리고 새로 도착한 것과 쓰고 있는 것의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 아마 사용하면서 낡아졌나봄.

 

 

2020 템퍼 베개(오리지널)

내가 베고 잘 베개를 내 돈으로 사게 되었을 때부터, 옆으로 누워 자는 포즈에 적합한 베개를 찾아서 참 여러가지 베개를 사용해보았다. 솜, 오리털, 메모리폼, 라텍스, 마이크로 화이바(피버), 마이크로 비즈. 그리고 드디어 메모리폼 템퍼 베개에 정착했다. 백화점가서 직접 베고 누워본 후 높이를 골랐고 이제 자고 일어나서 목이 아픈 경우는 없어졌다. 비싸서 좋았던 걸까 이 베개가 꼭 맞았던 걸까 확신은 없지만, 지금까지 잘 베고 자고 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옆잠베개라는 것도 사보고 싶지만 금액이 템퍼와 비슷한데 후기를 믿을 수가 없어서 아직도 안사고 있는 중.

 

 

2019 브라탑

nomiated: (유니클로)브라탑, 생리컵, 일회용 귀마개

2020년 올해의 아이템 후보자 선정을 하면서 지난지 얼마 안된 2019년도 아이템들이 떠올라 적어 봤는데. 아아 박빙이다 브라탑도 생리컵도 일회용귀마개도 너무 훌륭한 아이템들인데 무엇을 최고로 꼽아야 하나.

 

- 브라탑

브라탑/브라톱이라고 검색하면 스포츠 브라처럼 가슴 부분만 가리고 배가 가려지지 않는 것이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브라탱크탑으로 배까지 가려져서 얼핏 나시처럼 보이는 속옷이다. 브라를 해도 여름 옷은 안이 살짝 비치는 경우가 많아서 나시를 별도로 또 입어야 하는데 이건 한큐에 해결! 어떻게든 출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몸부림으로 아주 편하게 잘 입고 있다. 

 

- 생리컵

생리컵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고등학교때 처음 알았지만 뭔가를 집어 넣는다는 것이 무서워서 여지껏 쓰지 못했다. 생리컵을 권한 사람도 많이 있었지만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결심하기 전까지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일단 써본 후에는 '이 좋은 걸 좀 더 빨리 썼더라면'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나는 지금에라도 쓰기 시작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용품도 아니고 샀다가 몸에 안맞으면 되팔수도 없는 물건이라 나한테 있어서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의 기준은 이정도의 금액을 투자하는데 못쓰게 되더라도 너무 가슴아프지 않는 금액으로 느낄 수 있는 수입이 있을 때. 였다. 생리컵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따로 포스팅을 쓸법한 양이지만 귀찮아서 안 쓸 것 같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레나컵(2018년 당시 35,630원)과 루넷컵(2018년 당시 30,930원)으로 레나컵은 루넷컵보다 더 딱딱한 편이고 같은 스몰사이즈인데 조금 더 커서 양이 더 있을 때 사용한다.

아무튼 편하긴 정말 편하다 생리컵을 사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은 방광 압박감이었는데 전혀 모르겠더라.

(23년) 요즘은 올리브영에도 들여놓고 파는 것 같으니 얼마나 부드러운지 만져보고 사볼 수도 있을 듯

 

- 일회용 귀마개 3M

이렇게 쭉 적다 보니까 나의 '올해의 ITEM'은 브라 안하기, 잠 잘자기의 투쟁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면용 귀마개는 아직 완성이라고 볼 수는 없고,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잠을 잘 때 귀마개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푹 잘 수 있는가를 떠올리면 올해의 아이템에 넣을 수밖에 없는 물건이었다. 개꿀잠! 하지만 자면서 자주 뒤척이기 떄문에 침대 매트리스를 뒤집느라 들어내면 침대 아래 먼지와 함께 한가득 귀마개가 굴러다닌다.

단 일회용이라고 하는 건 일회용이라 조금 지나면 차음성이 약해지고 더러워져서 귀가 간지러워 진다. 빨아서 쓰면 된다 그래서 주방세제에 빨아봤는데 소용이 없었고 착용 정도에 따라 1~2주 정도면 새 귀마개를 써야 함.

 

 

2018 미니 세절기

약간 신경질적으로 개인정보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영수증, 택배송장, 조제약명이 들어있는 약국 봉투도 세절기에 갈아 넣으면 안심안심! 

미니 세절/세단기를 찾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키워드는 

꽃가루 형식 : 가정용 세절기를 찾으면 국수 처럼 나오는 게 많은데 그러면 다시 복구 하기 너무 쉽지 않나?

전기작동되는 자동 : 손으로 돌리는 것 귀찮음

크기 : 너무 커도 문제지만 너무 작아서 자주 파쇄함을 갈아 주기 귀찮을 것 같았다

저소음, 검은색, 금액 적당할 것

actto DSRD-03

그래서 엑토 DSRD-03 를 구매했고,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다. 에이포용지는 세번 접어서 넣으면 되고, 알뜰살뜰 모은 종이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종이류로 버림. 저소음이라고 하는 것 치고는 소리가 있긴 있지만 뭐 이정도야. 하루종일 시끄러운 것도 아니고 갈 때만 시끄러운 것이니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글을 쓰느라 검색을 해보니 현대오피스의 PK-301CC는 더 작고, 소음 55db로 5데시벨 작은데 파쇄함이 없이 쓰레기통 형태라 더 편하려나? 싶기도 하고 같은 현대오피스의 PK-330CC, 350CC는 카드세단까지 된다니 만약 엑토가 고장나면 이걸 사볼까... 도 싶긴 하다. 하지만 검은색이 없음. 제 책상위는 까망까망하니까 흰색은 들어올 수 없음.

 

 

2017 클렌징 오일

이런 제품을 뭐라고 구분해야 하나? 세안제? 스킨케어? 그나마도 처음에는 페이셜 오일이라고 쳤다가 분류를 찾아보느라 검색해보니 페이셜 오일은 씻는 용도가 아니고 로션 처럼 얼굴에 바르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나는 건성 피부라  뽀독뽀독 얼굴을 씻어내면 항상 당기고 갈라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기름 성분인 클렌징 오일로 씻고 나서부터는 꽤 괜찮아 졌다. 물론 사람 취향에 따라 씻은 다음에 이것 저것 바르면 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피부를 챙겨주는 사람이었다면 페이셜 오일과 클렌징 오일을 헷갈리지도 않았겠지.

선호하는 브랜드나 제품이 있진 않고 드럭스토어에 방문했을 때 최고 싼 것으로 고르고 있다. 좀 안 맞아도 뭔가 뾰루지가 올라오지만 않는다면 그냥 참고 씀

 

 

2016 실리콘 니플패치 / 누브라

실리콘 니플패치

도착해서 브라를 풀어야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짤방을 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도무지 못찾겠다. 브라하기 개귀찮 너무 귀찮 브라하기 싫어서 안나감. 

그런데도 지금까지도 계속 니플패치를 쓰지 못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싸구려를 써서 그런지 접착제 때문인지, 알러지 반응이나 간지럽고 발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뒤로도 스티커형 패치, 브라렛, 스포츠 브라 등 떠돌다가 2019 브라탑을 발견하고 브라탑에 머물고 있지만 보다 더 편안한 가슴을 위한 여정은 아마 계속 될 것 같다. 브라가 가슴 처짐 방지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입으면 답답하고 귀찮으니 언젠가 한국에도 노브라를 신경쓰지 않는 사회가 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수업시간에 모자를 쓰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사람들도 아직 있는데 머나먼 기원이긴 한 것 같다)

 

 

2015 히트택

히트택을 지금에서야 알게되다니 스타킹 두 장 입고 양말도 껴신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한장으로 이래 따뜻할 수 있다니 신세계.

요즘에야 유니클로 불매를 신경쓰기 위해 새로 히트택을 사고 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사둔 히트택이 아직 따땃하야 잘 사용하고 있다. 유사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닳게 되면 다른 데서 사야지

 

 

2014 수면안대

평소에도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잠들기가 어려웠다. 시골에는 가로등이 많지 않아 보름이 아니면 밤 창문이 그렇게 밝지 않았는데 도시에서 자취를 시작하고는 밤이어도 밤 같지가 않다. 아하!에서 자원활동가 워크숍을 했을 때 안대가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사용한 안대를 받아와 착용해보니 개꿀잠! 더 착용감이 편한 안대를 찾아 보게 되었다.

"3D 안대"라고 검색해서 브라처럼 생겼으며, 착용하는 끈이 두껍거나 매듭이 있지 않아서 머리에 눌리 않는 것으로 구입해서 잘 사용했다.

반도의 흔한 안대

요즘은 자려고 안대 찾는 것도 귀찮고 계속 닳는 것을 새로 사기도 귀찮아서 그냥 블라인드로 퉁치고 사용하지는 않다가 프로젝트슬립의 시원하고-따뜻한 양면안대 라지 사이즈를 애용하고 있음. 그런데 얼굴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니 기름을 잘 흡수하는지 얼굴기름 냄새가 나서 다른 안대들보다 자주 빨아줘야한다.

(23년) 냉감 수면안대도 사용해봤지만 결국 귀찮아서 불을 잘 끄고 자는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