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114

그래도, 사랑을 하자? 내가 1학년이었을 때 3학년이었던, 두 학번 차이나는 언니에 대해서 기억해 보면 그 언니는 정말 나이가 많고 뭔가 굉장히 어른같이 보였던 기억이 난다. 학교 구석구석이 익숙해 보이는 발걸음, 편안한 동아리 생활. 정말 언니의 언니 같구나 하고 멀리만 보았던 바로 그 3학년이 나 자신의 학년이 되었다. 선배도, 동기도 있고, 후배도 두 학번 생기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떠나는 사람 많이 있었던 것 같지만 요즘처럼 떠나가는 사람 때문에 가슴 답답한 적이 없었다. 아마 이전까지는 그렇게까지 실감을 못했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아니 지금은 떠나는 사람이 뽑혀나간 마음의 자리가 피가 배어나오듯 울컥거린다. 맥박에 맞춰 욱씬거린다. 그러니 이제 이 문제를 좌시할 수가 없다. 나는 사람을 사귀면서 내 .. 2009. 12. 11.
09년 사진전 암실 여덟번째 사진전, "NORMAL VIRUS" 知悟 전 국민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나라. 데이터의 나열이 자신을 주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자신의 DNA 염기서열이라도 줄줄 외우면서 증명해보라. 여기 노멀하지 않은 내가 실재한다고. * 문구는 스캔이 잘 안되서 제대로 안보이는 데 ->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유전도 여자도 운명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는 글이었다. 8*10 사이즈 말고 11*14 사이즈에서는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여자도 운명도 사랑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고 바꼈다. 2009. 11. 17.
기침에서 타미플루 처방, 격리까지의 5일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증세가 수요일 아침부터 갑자기 마른기침을 하루종일 하더니 목요일 아침에 갑자기 발열 및 몸살 기운, 이거 신종플루 아냐 해서 동네 병원에 가서 일단 발열이나 코감기, 목감기, 해열제, 항생제 약을 받아왔다. 이거 먹고 나아지면 그냥 감기, 아니면 신플! 금요일엔 좀 나아졌기 때문에 같은 병원에 가서 아니었나 보다. 약 마저 먹자 얘기 듣고, 같이 사는 친구가 열나고 배가 아프다길래 병원을 돌아 다녔다. 내과갔다가 외과갔다가 친구는 대학병원까지 가고 나는 집을 지켰다. 토요일 아침 또 발열 및 몸살, 가래! 왕왕 아픈 몸으로 또 같은 병원에 가서 아프다 그랬더니 타미 플루를 처방해주었다. 일어났을 때가 9시, 약탔을 때가 10시, 집에와서 약먹고 다시 누웠더니 11시쯤 괜찮아져서.. 2009. 11. 8.
신종플루인가? 전날 갑자기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니 오늘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몸살증세 열나고 손이 저릿저릿 한 게 샤워를 하느라 머리를 감는데 머리가락 한올한올 아프다 뭐야 신종플루 아냐? 오늘 스포츠댄스 차차차 나갈 차롄데 빠지기 싫은데 꼭 거점병원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래서, 어제 신종플루 확진검사까지 받는데 한 15만원 든다고 한 기사도 봤겠다, 동네병원으로 향했다. 광주에선 오진 때문에 4살 어린이 죽었다는데 오진이면 죽는건가? 의사아저씨는 이것저것 묻더니, 플루 증상이랑 다른거랑 헷갈리지 않게(난 평소에 설사도 자주하고, 손도 저릿저릿 항께 증상이 좀 이상한거지) 먹는거 잘먹고 내일 다시 오라 그랬다. ... 고기도 먹지 말고, 밀가루음식도 먹지말고, 유제품도 먹지 말라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하는 거야 제기랄. .. 2009.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