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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발터 뫼어스 - 에코와 소름마법사

by Desmios 2009. 5. 16.

에코와 소름마법사 2 - 6점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들녘(코기토) 2008년

  발터 뫼르스(발터 뫼어스)의 책을 내리 읽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이미 읽었던 것이고 몹시 재미있어서 사 놓기도 했다가 다른 책은 찾아 보지 않았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다고 하기에 먼저 루모를 읽고 마지막으로 에코를 읽었다. 물론 몹시 재미있었고 수업이 시작되서 책을 덮기가 싫을 정도이기는 했지만 당분간 발터 뫼르스의 책은 또 읽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 오스터에서도 그랬지만 정말이지 같은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는 것은 몹쓸 짓이다!  절대 그런 짓은 또 하지 말아야 겠다. 게다가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은 절대 안되겠다.

 예를 들어, 발터 뫼르스, 폴 오스터, 가네시로 가즈키의 단편 소설들은 아이템이 다를 뿐이지 비슷비슷하게 보인다. 각각, 모험+위험+스릴=롤러코스터 풍, 대머리모자쟁이+찌질이주인공=모호모호병신 풍, 근육재일한국인+틀어진일본사회+빌어먹을세상=배아프게만드는반항아들 풍. 그 작가를 '다 알아버린 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든다. 실제로 작가는 커녕 내 자신도 다 알기 힘든 판에 그 사람을 알아버렸다고 생각해 버리면 다시는 그 사람 책을 안 읽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아하는 작가일 수록 아껴 분담해 읽는 참을성이 필요 한 것 같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교수님의 수업을 한 학기에 두 개나 신청해서 들었더니 첫 수업시간에 하는 이야기와, 시험방식과, 농담 타이밍까지 비슷해서 약간 지겨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학기가 끝나고 나서 괜히 두 개를 같이 들어서, 한 학기 더 교수님을 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생겼는데도 책에 대해서 똑같은 실수를 해버리다니! 으으으으으 배우는 게 없군! 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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