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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설/가공된정보

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위권)수험생에게

by Desmios 2009. 9. 1.
 * 단, 자신의 흥미를 고려해서 대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대학이름과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서 적당히 성적 맞춰 위부터 자르려는 사람은 말고.

태풍3호최택뀬 7반상륙


  11월 대입수능이 2달하고도 십몇일 남았습니다. 오늘로 정확하게 72일 남았죠.
  저 사진은 9월 5일에 찍었죠(저는 11월 16일에 수능을 봤습니다) 요즘이네요.  매일매일 뱃살만 축척하면서 허둥지둥 남들 다 한다는 공부 따라가고 있을 때죠. 실감이 날랑 말랑하면서 아직은 밤에 잠도 잘 오고 책 펴도 지금 안보면 죽는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친구들과 '2호선에서 만나자' 이렇게 인사하면서 자기 성적에 얼토당토 않는 대학에 들어갈 어렴풋한 기분만 가지고 있을걸요. 

  저는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 들어간 잘난 선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만날 서울대니 어디 의대니 하는 잘나가는 선배들이 와서 '어, 저는 언어 이렇게 공부했구요 면접을 잘 봐서 운운' 하는 얘기만 해대면 꿈과 희망은 줄 수 있겠지만 중위권 내 성적에 맞는 얘기는 아니죠. 지금부터 존나게 공부하면 나도 갈 수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쓰러질 정도로 공부하는 타입도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가끔 현실적인 얘기 해주는 선생님들이 자주 그러시는 것처럼 "지금 성적이 니네 수능성적" (과 비슷한) 학생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처음엔 대학 와서 신난다고 이것저것 공부하는 게 다 재밌더니 공부 하면 할수록 똑같은 말만 계속 하는 것 같은 전공에 지겨워져서 복수전공이니 편입을 기웃기웃 하고 있습죠. 


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잘하자!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는 말씀.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수능이 가까워 올수록 지치고, 이거 미리 공부 해놨어야 하는 게 점점 늘어만 가는 기분 알죠 알죠. 그렇지만, 그건 한 10월 말이나 돼야지 드는 기분. 곧 수능이랍시고 디데이 보면서 한숨만 쉬고 있는 당신들이 


사실은 어영부영 
문제집이나 풀고 있는 거 다 알아!

  디데이 보다가 셀카나 찍고 기분 전환한다고 웹툰보고! 문제집 풀다가 딴 생각하고 쓸 데 없는 문제를 30분이나 낑낑거리면서 괜히 집착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대학 정보나 좀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문제는 대학을 알아보려고 해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는 거. 머릿속에 SKY 빼고 이제 슬슬 다른 이름이 다운로드 중이긴 한데 내 성적에 맞는 이름 나오려면 50kb로 클럽박스 다운 받는 속도지? 학교에 뭔가 대학책이 잔뜩 쌓이고 대치표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게 뭐여, 뭐라는 겨 ㅇ_ㅇ'


그런 당신을 위해 가안단하게 정리한 대학 보는 Point

 1. 대학순위
   이거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과를 우선해서 본다는 둥, 이게 언제 자료냐는 둥, 요즘엔 아니라는 둥, 우리학교 그렇지 않다능 등등. 그렇지만 대략적인 개념을 세우기 위해서 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대학순위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 외부링크


 2. 개설된 과목
  나는 아직 내가 어느과 가고 싶은지도 안 정했는데요. 한다면 일단 그것 부터 정하고 오고... 그 얘기도 해야 하나 아오;

  일단 무슨 과를 들어가야겠다. 라고 마음먹은 다음에도 대학마다 이름은 같지만 방향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방향이 좀 달라 봤자 뭐 어쩌겠어 라고 생각했다가 제가 요새 편입까지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아주 재미없어 죽겠어요. 교수진을 찾아보시라는 말은 안 할테니까 제발 개설과목이 무엇무엇있는지 좀 한 번 비교해봅시다. (아 클릭 서너번이면 될 일임!)

A대 사회학과

B대 사회학부

1학년 대중문화와 사회, 사회학개론, 사회문제론, 현대사회와 여성, 사회학영문강독 I

2학년 도시와 지역사회학, 사회조사방법론, 사회학고전강독, 사회조직론, 사회학사, 시민사회와 사회운동,Introduction to Women's Studies 사회통계론, 산업사회학, 젠더사회학, 현대사회학이론, 불평등과 사회계층

3학년 동아시아사회론, 질적연구 방법론, 문화사회학, 사회변동과 미래사회, 가족사회학, Sociological Approach to Contemporary Societies, 직업과 사회, 정보사회탐구, 경제사회학, 현대중국사회의 이해, 영상사회학, 비교사회학

4학년 환경사회학, 한국사회탐구, 논문지도 정치사회학, 몸과 섹슈얼리티


1학년 사회과학입문, 사회학개론, 경제학개론, 정치학개론

2학년 자본주의의 이해, 조사방법론

2.3학년 계급젠더에스니시티(사회구조분석입문), 현대사회와 문화, 사회사상사, 사회심리학, 사회문제와 사회정책, 국가와 사회

3학년 직장과 사회(산업사회학), 한국사회의 구조와 변동(한국사회론), 인권의 사회학, 종교와문화, 사회변동론, 계급과 계층(계급론), 가족사회학, 대안사회와 공동체, 한일비교사회론, 여성사회학, 지구촌의 사회학, 사회과학원서강독

4학년 다문화사회와 인종(민족과 인종), 한국의사회운동, 고령화사회론, 지식과 이데올로기(지식사회학), 성의사회학, 디아스포라연구, 인터넷과 네트워크(정보사회론), 사회이론의 이해, 비판사회이론, 역사사회학, 논문세미나


적당히 과목 제목을 비교해 보면서 여긴 이런 게 있는 데 여긴 이런 게 없구나. 아, 여기는 이런 쪽에 대한 과목이 많구나. 이쪽은 한 쪽으로 편중되어 있구나, 여기는 여러 가지를 다루는 구나 등등. 쪼금만 짱구를 굴려 봅시다.


3. 할 수 있으면 교수 연구 분야 (단순하겐 교수의 수)
 그냥 이름을 보고, 생긴 걸 보고, 어디 학교 나왔구나 하는 거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르겠지요? 학교마다 홈페이지 방식이 달라서 알기 힘들 때도 있지만.

 담당과목, 전공분야, 연구한 논문의 제목

 같은 것을 보면서 이런걸 연구하고 이런걸 가르치겠구나 생각해봐요.



3학년 책버리는 날

  당장은 공부만 해야 할 것 같고 남들 보다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마음 압니다. 대학생 아는 사람도 없고 담임선생님에게 얘기하기엔 한 반의 학생 수가 너무 많은 것 같고, 나보다 서울대 들어갈 것 같은 애들만 생각해주는 것 같죠? 사실 딱히 뭘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으니까 일단 공부만 하고 또 하는 거죠. 뭐, 당장 생각 한 게 결국 대학 과를 결정하는데 이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수능 보고 막상 점수 나오고 나면 완전 정신없죠. 내가 뭘 하고 싶어 했는지 어떤 과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하는 거 다 까먹고 어리둥절하면서 운전면허나 따다가 대학 들어가고 1학년 신나게 놀고 애인을 갈망하다가 2학년 되고 보니 어라, 내가 왜 여기 있지? 그러기도 해요. 그렇지만


 지금 책상머리에서 딴 짓하는 것 보다 
짬을 내서 조금만 더 앞을 보면 그 꿈에 그리던 대학에 와서 
 나는 누군가 여기는 어딘가 하면서 방황할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어요.





9월이면 수능 곧이랍니다. 진정하고 정신 차리라는 얘기는 다음에 한 번 더 포스팅 하기로 해요.








필자는 : 현재 대학 3학년 1학기에 다니고 있고 지난 학기를 휴학해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슙 미리미리 해둘 걸 이러면서 욕하고 전과나 다전공이냐 영어도 못하는 데 편입? 이러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3인 제 남동생은 누나 같은 방황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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