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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테리 프래쳇, 닐 게이먼 - 멋진 징조들

by Desmios 2009. 9. 28.

멋진 징조들 - 8점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시공사

  아무튼 야훼만 믿으면 된다는 가풍에서 살고 있는 친구와 강남에서 만났다. 우린 둘 다 꼬리표는 '기독교인'인데 오래 만난 친구들에게 나중에 꼭 그런 말을 듣는다 '나는 네가 무신론자 일거라고 생각했어' (아, 그 친구에게 확인은 안해봤고, 확실히 나는 그런 말을 자주 듣는다) 가지고 있는 종교적 신념과는 관계 없이 우리는 종교와 관련된 토론, 특히 농담을 즐기는 편이다. GOOD OMENS 제목도 농담 거리가 아닌가.
오멘(범우사루비아문고 4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D.셀처 (범우사,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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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었 던 오멘은 이런 표지에, 영화도 
오멘
감독 존 무어 (2006 / 미국)
출연 샤무스 데이비-핏츠패트릭, 리브 슈라이버, 줄리아 스타일스, 마이클 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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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막 검은 개가 나오고 사람 죽는 무서운 분위기였다 하면, Good Omens(멋진 징조들)에는 선글라스를 낀 검은 날개 인간과 흰 모자를 쓴 흰 날개 인간이 그려져 있다. 집에서 읽으면서 계속 낄낄 거리다가 결국은 이 재미를 혼자 참지 못하고 함께사는 친구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오멘을 읽어 봤거나, 기독교 성경의 계시록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꽤 재밌는 구절들이 많이 있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 적그리스도 꼬마가 설교 비스꾸무리 한 걸 하면서 루즈해 지긴 하지만, 천사가 요즘 꼬마들 앞에서 옛날 마술을 보여주면서 야유 받는 고난을 보고 있자면 어찌 유쾌하지 않을 수 있을까.